【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February 4, 2021
2月8日(月)18:00よりイベント「ショコラと魔法の青い鳥」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カイン・ヒースクリフ・クロエ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きみに勇気の出る魔法をかけてあげる。 #まほやく pic.twitter.com/AQYhK2NKzd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를 돕게 된 현자의 마법사들. 그럴 때, 클로에에게 재봉사로서의 첫 일이 날아온다. 그것은 마녀를 사랑하는 인간으로부터의 의뢰로…….
겁이 많고, 상냥하고, 열심히 하는 마법사의 교육업자. 너에게 용기있는 마법을 걸어줄게.
1화
……좋아. 오늘은 이 옷으로 하자!
맑게 갠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날 오전중. 옷장에서 오늘의 기분에 어울리는 소중한 옷을 골라냈다.
(클로에가 만들어준 옷은 다 예쁘니까 항상 어떤걸로 할까 고민되네.)
골라 입은 옷을 입으면서 내가 생각해도 사치스러운 고민이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클로에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옷들은 디자인도, 착용감도 일급품처럼 보였다.
내가 보기엔 클로에는 이미 충분히 재봉사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솔직하게 그 마음을 전한 적도 있지만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는 그는 아직도 수행중이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옷을 갈아입자 문득 문에서 노크 소리가 울려나온다.
카인: 아키라, 잠깐 괜찮아?
카인? 네, 지금 나갈게요.
문을 열고 눈앞에 있던 카인과 여느 때처럼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카인: 이거, 클로에가 만든 옷이지? 현자님한테 엄청 잘 어울려. 응, 오늘도 멋지네.
아하하, 감사합니다. 클로에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해둘게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카인: 너에게 상의할 것이 있었어. 앞으로 한동안 마법서에 없는 시간이 더 많아질지도 몰라서.
설마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지금은 급한 의뢰도 없는 것 같으니 괜찮기는 하지만…….
카인: 아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약간 동네 잔치 도와주기로 한거라서.
영광의 거리에 축제가 있나요? 확실히 전에 놀러갔을 때도 축제를 했던 것 같은데…….
카인: 아하하. 거긴 축제가 많으니까. 다만 이번에 하는 건 그 중에서도 특별히 큰 수확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야.
수확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
낯선 말에 무심코 되묻는다.
카인: '거대한 재앙'의 영향으로, 농작물 수확이 줄어든 지역이 많잖아. 그래서 올해는 다른 때보다 더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고 동네 사람들로부터 상담을 받았어. 나도 될 수 있으면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스노우: 호호호. 뭔가 흥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구먼.
화이트: 우리들도 끼워주면 좋겠네.
(이 목소리는…….)
스노우, 화이트. 어디에 있는 건가요?
스노우 / 화이트: 여기일세!
그 소리와 함께, 활짝 열려 있던 문으로 스노우와 화이트가 얼굴을 살짝 내비쳤다.
스노우: 카인. 그대의 고향의 축제, 우리도 협력하지.
카인 / 현자: ……협력?
루틸: 스노우 님, 화이트 님. 무슨 말씀이신가요?
리케: 설마 뭔가 새로운 임무인가요?
스노우들은 우리를 담화실로 데리고 가는 길에 마주친 마법사 네 명에게도 말을 걸었다.
스노우: 의뢰라면 의뢰구먼. 단지 이번에는 인간으로부터의 의뢰가 아니다. 우리가 의뢰한 것이야.
히스클리프: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으로부터의……?
화이트: 그대들이 카인의 고향 축제를 도와 크게 흥을 돋워주기를 바라는게야.
스노우: 마법관 의뢰에 응하고 있는 반면, 아직도 우리 마법사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네. 축제 분위기를 복돋을 수만 있다면, 인간들이 마법사에게 품은 인상을 보다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노우와 화이트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가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루틸: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저라도 괜찮다면 꼭 도와주게 해주세요.
리케: 저도 상관없어요.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면, 협력하겠습니다.
히스클리프: 그래도, 그런 막중한 임무를 제가 맡아도 될까요?
클로에: 축제는 기대되지만, 나도 조금 긴장해버릴지도 몰라.
화이트: 호호호. 다들 풋풋하고 귀여운 반응을 보이는구나.
화이트는 히스클리프와 클로에의 긴장에 기대듯 그들의 손에 부드럽게 자신의 손을 포갰다.
화이트: 히스클리프, 클로에. 기죽지 않아도 된다. 사려 깊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그대들이라면 분명 괜찮겠지. 우리들이 보장하마.
클로에: 화이트…….
히스클리프: ……알겠습니다. 저도 할 수 있는 한, 협력 하게 해주세요.
클로에: 응. 나도 열심히 해볼게. 고마워, 화이트!
화이트: 착한 아이구먼. 그대들에게도 둘도 없는 경험이 되겠지.
클로에: 카인, 모르는 것이라던지 여러가지 틀릴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괜찮아?
카인: 물론이지! 고마워, 모두들.
카인은 함박웃음을 짓는다. 도움 그 자체도 그렇지만, 모두의 기분이 기뻤을지도 모른다.
카인, 저도 함께 도와줘도 될까요?
카인: 물론! 네가 따라와 준다면 믿음직해.
스노우: 호호호. 가끔은 평화로운 임무도 좋지 않겠나. 모두가 마음껏 즐기고 오면 되네. 그건 그렇고, 역시 젊은 마법사들은 씩씩하고 귀엽구먼.
화이트: 꽉 안아서 먹어 버리고 싶을 정도네.
리케: 머, 먹어? 저희는 맛있지 않다구요?
스노우 / 화이트: 그건 어떨까? 꺅꺅!
(손자를 놀리는 할아버지 같네…….)
2화
스노우: 그럼, 우리는 도우미의 주선이라도 해오겠네.
루틸: 또 누가 와주시나요?
화이트: 아아. 힘쓰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데려오는 편이 좋겠지.
스노우와 화이트는 뺨을 맞대고 웃은 뒤 준비를 하겠다며 어디론가 달려나간다. 남은 우리는 카인에게서 자세한 축제 내용을 듣기로 했다.
카인: 이번 축제는, 우선 영주가 풍요와 번영을 관장하는 정령에게 꽃과 공물을 바쳐. 다음에는 주민들이 마을 광장에 모여 다 같이 기도를 드리는거야. 의식이 끝나면, 나머지는 밤새도록 마시고 춤추고 떠드는 느낌.
잔치에서 축제를 마무리하는 것은 영광의 거리답네요.
카인: 많이 들어. 그리고, 이 축제에는 또 하나의 특징이 더 있어.
클로에: 특징?
카인: 축제에서 기원하는 '번영'에는 도시의 번영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번영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말이야. 이 날에 특별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거나 새로운 만남에 나서거나 하면, 그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고 말해져. 실제로 이 축제에 사랑을 시작하는 녀석도 꽤 봤지.
카인의 말에 모두가 와글와글 떠든다.
루틸: 로맨틱한 축제네요!
클로에: 두근두근거리네! 카인은 축제에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해지거나 전한 적 있어?
카인: 뭐, 특별한 날이니까. 받아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야.
(확실히 카인은 엄청 인기가 많을 것 같네…….)
카인: 단지, 나는 어느 쪽인가 하면 친구나 가족에게 감사하는 날이라는 인상이 더 강했던걸까나.
친구나 가족? 마음을 전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괜찮은건가요?
카인: 아아.
리케: 과연……. 불순한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네요.
히스클리프: 하긴 그런 축제라면 평소에 쑥스러워서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도 전하기 쉬울 수도 있겠다.
(특별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감사하는 날……. 왠지 내 세계의 발렌타인과 비슷하네.)
클로에: 온 마을 사람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끼리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싶네!
카인: 의식은 동네 사람들이 하니까. 우리들이 도와줄 것은 그 후의 잔치야. 금년은 잔치도 화려하게 해. 모두의 '거대한 재앙'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
클로에: 음……. 화려한 잔치를 한다면, 무르가 자주 하는 것 처럼 큰 불꽃놀이를 하는 건 어떨까?
루틸: 모두가 제 발로 하늘을 날고, 공중에 뭔가 그림을 그리거나 해도 달아오를지도.
히스클리프: 추억에 남을 만한 것들을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 만드는 건 어떨까? 집에 꾸밀 수 있는 그런 세공품 같은 거.
리케: 이번 축제에서는, 사람들의 마음의 버팀목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럼 정령님께 모두 기도를 드리면서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마음을 달래는 것은 어떨까요?
(모두 매력적인 방법들이네. 나는……. 그래. 발렌타인 같은 축제라면 그럴듯한 일을 하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카인. 거리 사람들에게 초코를 나눠주는 건 어떨까요?
카인: 초콜렛?
네. 사실 제가 있었던 세계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었거든요. 발렌타인이라고 하는데, 그 날은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리케: 발렌타인……!
그 말에 리케의 눈이 반짝 빛난다.
리케: 얼마 전, 저희가 오즈에게 초콜릿 상을 보낸 행사잖아요? 그 때 먹었던 오즈상 너무 맛있었어요!
루틸: 피가로 선생님도 우리들이 보내준 초코를 아주 좋아해 주셨었지. 또 마법서에서도 발렌타인을 하고 싶네요.
조금 전에 알려줬던 발렌타인이 기억났는지 다들 재밌게 얘기해준다.
히스클리프: 초콜릿인가……. 그렇다면 슈가를 사용한 초콜렛을 만드는 건 어떨까. 마법서의 슈가면 먹기만 해도 힘도 나고.
카인: 초콜릿을 나눠준다면 한 사람에게 두 종류를 줘도 괜찮을지도 몰라. 한 쪽은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에게 보내달라고 하는 거야. 자신의 마음과 함께 말이야.
멋지네요! 소중한 사람으로부터의 선물은 기쁘고,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카인: 정해졌네!
루틸: 빨리 슈가를 만들 준비를 하지 않으면…….
클로에: 저기, 나에게도 제안이 하나 있는데…….
한껏 달아오르자 클로에가 슬그머니 손을 들어올렸다.
클로에: 축제용으로 모두의 단체 의상을 준비해도 될까? 그러면 당일에도 일체감이 생길 것 같아서……. 앗, 물론 모두가 괜찮다면……!
클로에의 제안에 모두는 눈을 깜빡인 후, 기쁜 듯이 서로 얼굴을 맞댔다.
카인: 클로에의 옷이면 축제를 더 화려하게 꾸며줄 수 있을 것 같아.
루틸: 저도 여러분과 같은 의상으로 축제를 걷고 싶어요!
그 말에 동의하는 것처럼 리케와 히스클리프도 고개를 끄덕였다.
클로에: 다행이다! 나, 힘낼게!
3화
며칠 후, 축제와 의상 제작의 이미지를 부풀리기 위해 클로에와 히스클리프와 나는 영광의 거리에 와있었다. 사전답사를 대충 마친 후, 카인이 가르쳐준 추천 카페에서 한숨 돌린다.
클로에: 히스, 현자님. 의상 재료를 구매할 때도 어울려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이런 건 별거 아니에요!
히스클리프: 의상 만들기는 전부 클로에에게 맡겨버렸으니,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다면 기뻐.
클로에: 에헤헤. 덕분에 좋은 디자인이 떠올랐어. 돌아가면 바로 이미지를 구상해야겠다! 아까 구멍가게에서 산 예쁜 단추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클로에의 눈이 초롱초롱한 걸 보면 왠지 나도 즐거워진다.
클로에: 다들 개성이 풍부해서 이런 옷이 어울릴까 저걸 입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재밌어.
히스클리프: 나는 그다지 옷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아니지만... 클로에가 만든 옷을 입고 있을 때는 평소보다 더 뿌듯해지는 기분이 들어. 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돼. 소중한 친구가 만든 멋진 옷이니까, 모두가 매력적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싶어서 나도 등을 펴야겠다고 생각해.
그 기분 잘 알아요! 거기다가 클로에가 만드는 옷은 항상 모두의 매력을 잘 복돋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외모 뿐만이 아니라 각각의 내면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그런…….
클로에: 그, 그렇게 칭찬받으면 부끄러워... 지금은 내가 모두에게 이걸 입어줬으면 좋겠다! 라고 부탁해서 입어주는 일이 많지만 언젠가 훌륭한 재봉사가 되어 내 가게를 차리면, 고객의 오더에 맞는 옷 같은 것도 만들어 보고 싶어.
기뻐하는 클로에를 보고 나와 히스클리프는 서로 웃었다.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클로에에게 옷을 만들어 달라는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네요.
클로에: 아하하,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아, 맞다!
멋쩍은 듯 창밖을 내다보던 클로에가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렸다.
클로에: 이번 의상의 화려함은 현자의 마법사 퍼레이드 때 만들었던 정장 같은…….
그 때 우리 등 뒤에서 벌떡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청년: 당신……. 혹시 현자의 마법사 퍼레이드복을 만드신 분입니까?
놀라서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청년이 놀란 얼굴로 서있었다.
클로에: 에……. 으, 응……. 그런데…….
청년: 대단해…….
청년은 감격한 듯 눈을 빛내며, 순간 우물쭈물하기 시작했다.
청년: 에, 그러니까……. 갑자기 말을 걸어서 죄송합니다……. 설마 이런 곳에서 그 옷을 만드신 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 뭐라고 해야 할까…….
클로에: 설마, 내가 만든 그 의상이 마음에 들었던거야……?
청년: 네, 네! 엄청요……. 멀리서 퍼레이드를 보고도 참 멋진 옷이라고 생각했어요.
클로에: ……고마워. 당신이 그렇게 느껴줬다면, 열심히 그 옷을 만든 보람이 있어! 나, 서쪽의 마법사 클로에라고 해. 실은 지금 재봉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청년: 저기…….
클로에: 응?
청년: 클로에씨, 부탁합니다. 부디 저에게 옷을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클로에: 에?!
청년은 루크라고 자칭했다.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이 동네로, 평상시는 거리의 시설의 정비를 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진지한 태도에 눌려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했다.
히스클리프: 저기, 루크씨. 클로에가 옷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것은……?
루크: 사실은…….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고백할 때 입는 특별한 옷이 필요해서…….
루크 씨는 띄엄띄엄 이유를 밝힌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사는 곳은 이 거리의 시계탑 근처. 루크씨는 일 때문에 시계탑 정비를 하던 도중 그녀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루크: 몇 번이고도 고백하려고 했었지만, 항상 결단을 내릴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대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다음 축제때야말로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때 밖에서 귀에 익은 종소리가 두 번 들려왔다. 루크 씨는 고개를 든다.
루크: 이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치는 종이에요. 항상 이렇게 내일 날씨를 예측하고 종을 치는 횟수로 모두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번이면 맑음, 두 번이면 흐림, 세 번이면 비..... 이런 느낌으로 모두가 애용하고 있죠.
히스클리프: 날씨 예측……? 혹시 그 분은 마녀인가요?
루크: 네! 거리에 운하가 생겼을 때부터 그녀는 계속 이 도시를 지탱해 주고 있대요.
(그러고보니... 전에 카인으로부터 이 거리의 날씨를 예측하는 마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네.)
클로에: 하지만, 왜 고백에 내가 만든 옷이 필요해? 마음이 있으면 고백은 할 수 있지 않을까?
루크: 그, 그런……. 저 따위는 절대로 무리에요…….
루크씨는 초조하듯이 조그맣게 한 숨을 내쉬며 쭈뼛쭈뼛 말을 시작했다.
4화
루크: 이 거리의 주민은 명랑한 사람이 많은데, 저는 어릴 적부터 소극적이었어서 아무래도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질 수 없어요. 그녀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정해도 그저 인간인 저를 아름다운 마녀인 그녀가 상대해 줄리가 없어. 수수한 자신은 멋진 여자친구와 어울리지 않아. 그렇게 자꾸자꾸 고민하다가 멈추고, 그럴 때마다 겁쟁이인 자신이 싫어졌습니다.
루크: 하지만 그 때, 현자의 마법사의 퍼레이드를 보고……. 벼락맞은 듯한 충격과 함께 "이거다!" 하고 생각한거에요. 저런 멋진 옷을 입으면, 자신에게 자신을 가질 수 있을텐데……. 그녀에 대한 고백도 꼭 성공할거예요!
응?
루크: 처음에는 비슷한 옷을 팔지 않나 싶어서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저만한 것은 어디에도 팔지 않았습니다. 클로에씨, 부탁합니다. 저에게 그 퍼레이드때와 같은 멋진 옷을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클로에: 에, 그러니까……. 힘은 되어 주고 싶지만, 내가 만든 옷을 입어도 고백이 잘 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루크: 그, 그렇지 않아요! 저렇게 멋진 옷이라면 절대로 잘 될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그녀는 마녀예요. 같은 마법사가 만들어준 옷을 입으면 조금 흥미로워할 수도 있어요.
클로에: ……그래도, 나는…….
클로에는 그 얼굴에 당혹스러움과 약간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히스클리프: …….
루크: 저, 저기 클로에 씨. 어떻게 해도 안되나요……?
클로에: …….
난처한 듯 입을 다물고 있는 클로에를 보자 루크씨는 미안한 듯 고개를 떨구었다.
루크: ……그, 렇겠죠. 죄송합니다. 이런 부탁을 갑자기 받으면 보통 곤란해지죠. 갑자기 무리한 부탁을 해버려서 죄송합니다. 방금 얘기는 잊어주세요. 하지만, 만약 언젠가 클로에씨가 옷 가게를 여신다면, 가게의 위치를 가르쳐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때 다시 옷 만드는 부탁을 드릴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다……라니, 너무 제멋대로인가요?
클로에: ……저기!
루크: 앗! 죄, 죄송합니다! 지금 한 말도 잊어주세요……!
클로에: 아니, 그런게 아니라……. 나, 루크씨의 고백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볼게. 그러니까……. 그 제안, 받아주게 해줘!
클로에: 그럼 난 방에 들어가서 의상의 이미지를 생각해보고 올게.
히스클리프: 클로에……. 무리하고 있지 않아? 우리들의 의상과 루크씨의 의상도 만들면 꽤 힘든게 아닌지…….
클로에: 괜찮아! 축제날까지 아직 시간도 있고, 오히려 몇 벌 더 만들 수 있을 정도야. 단지……. 역시 좀 긴장은 되려나. 누군가의 사랑을 응원하기 위한 의상을 만들기는 처음이니까. 근데 처음이니까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어. 게다가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내가 만든 옷을 선물한 적은 몇번이나 있었지만……. 마법서의 모두 말고 나를 제작자로 지명해 준 건 루크씨가 처음이야. 그러니까, 만족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지!
클로에의 말에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히스클리프: ……그런가. 그런 거라면 클로에를 응원할게.
저도 응원할게요! 도움이 될 수 있는게 있다면 뭐든지 말해주세요.
클로에: 고마워, 둘 다!
클로에는 밝게 웃으며 제 방으로 돌아간다.
히스클리프: 클로에는 대단하네요……. 누군가를 지탱해 줄 옷을 만들다니,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재봉사로 요청받은 첫 일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루크 씨의 말이 기뻤던걸지도 모르겠네요.
히스클리프: ……저, 클로에에게 커피를 타주고 올게요. 클로에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저 나름대로 응원해주고 싶어요.
리케 / 미틸: 현자님!
담화실로 들어서자, 미틸과 리케가 바구니를 들고 달려왔다.
리케, 미틸. 무슨 일이에요?
리케: 이거, 봐주세요!
우왓, 초콜릿이 잔뜩!
리케: 네로에게 상담하고, 미틸과 함께 영광의 거리 분들에게 나눠줄 초콜릿을 만들고 있었어요!
미틸: 사실 저도 축제를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그날은 피가로 선생님과 남쪽으로 약초 캐러 가기로 전부터 이야기 했었어서……. 그래서 적어도 초콜릿 만들기라도 도와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고마워요, 미틸.
리케: 제가 오랑젯, 미틸이 트러플을 만들었어요. 현자님도 드셔보세요!
리케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초코를 건네준다. 둘 다 너무 맛있어 보였다.
미틸:저, 다른 분들께도 초콜릿을 드리고 올게요!
리케: 네! 많은 평가를 받고 점점 더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어 가죠.
즐거운 듯이 미치루를 배웅하는 리케를 보고, 미소가 지어진다.
그럼, 잘먹겠습…….
브래들리: 맛있는거 먹고 있잖냐.
?!
리케: 아!
5화
초코를 막 먹으려는데 리케 뒤에서 다가온 브래들리가 내 바구니를 집어 들어 입에 넣었다.
브래들리: 뭐, 맛은 나쁘지 않네. 그런데 너무 달아. 꼬맹이가 모이는 축제가 아니라고. 조금 더 단 맛을 줄여.
브래들리는 축제에 대해 알고 있었나요?
브래들리: 뭐 그렇지.
리케: 과연……. 조금 더 단맛을 조절해서……. 잠깐, 그렇긴 하지만 브래들리! 그것은 현자님이 드실 초콜릿이에요!
브래들리: 흥, 별로 괜찮잖아. 아직 많이 남아있고.
리케: 배고프면 저에게 말하세요. 제대로 브래들리의 몫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스노우 / 화이트: 이봐, 브래들리쨩!
브래들리: 영감들, 또 왔냐…….
브래들리는 귀찮은 듯 한숨을 내쉰 뒤 허름한 태도로 리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리케: 왓……! 함부로 머리에 손 대지 말아주세요!
브래들리: 네 녀석들이 말하는 건 축제에서 이 꼬마들을 지원하라는 얘기잖아. 어쩔 수 없으니까 어울려줄게. 대신 나중에 한 턱 내라.
혹시 브래들리도 축제를 도와주는건가요?
브래들리: 북쪽의 마법사가 축제를 돕지 않으면 모가 난대.
스노우: 그것 뿐만이 아닐세. 요전번 건도 있었지 않은가.
저번?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러자 스노우와 화이트는 씁쓸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화이트: 그대에게는 잠자코 있었지만, 요전에 우리 북의 마법사가 임무하러 간 곳에서, 인간들이 잔뜩 겁을 먹어버리는 바람에…….
스노우: 게다가 그 사람들을 보고 겁을 주면서 우리들의 이미지에 실추에 박차를 가하는 나쁜 아이가 있어서 말일세.
화이트: 그렇지, 브래들리.
브래들리: 나 뿐만이 아니야. 오웬이나 미스라도 비슷했잖아.
(그런 일이 있었던건가……. 북쪽의 마법사들은 특히 인간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고 있으니까…….)
카인: 그래서 임무에서 돌아온 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던건가…….
아서: 현자님, 다녀왔습니다.
그 순간, 아침부터 외출했던 카인과 아서가 담화실로 얼굴을 내밀었다. 카인은 축제를 위해 장보러 나갔고, 아서는 여느 때처럼 중앙의 성에서 일하는 날이었을 것이다.
카인, 아서. 어서오세요. 같이 돌아왔군요.
카인: 아아.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는데 멀리서 아서의 모습이 보이길래. 응? 리케. 그 바구니에 들어있는 초콜릿은 시제품인가? 나도 좀 나눠줘.
리케: 아! 카인, 먹어도 되는건 한 두개 뿐이니까요! 아서님도 드세요! 나중에 오즈에게도 전해주러 갈게요.
아서: 고마워, 리케. 현자님. 축제 얘기 카인에게도 들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저도 도와드리면 안될까요? 저도 '거대한 재앙' 에 불안해하는 백성들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아서가 도와준다면 굉장히 든든할 것 같아요. 스노우, 화이트. 괜찮죠?
화이트: 상관 없네. 축제에는 인원수가 많은 쪽이 달아오르니까 말일세.
스노우: 하지만 중앙의 백성 앞에 그대가 모습을 나타내도 되는건가?
(확실히……. 왕자님이 축제를 돕다가 들키면 난리가 나지 않을까…….)
아서: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예전에 동네를 방문했을 때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만약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때에는 저는 카인의 검술 제자 아티라고 자처하죠.
카인: 아하하! 자, 스승님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아서: 확실히 그게 더 제자 같군! 잘 부탁해, 스승님.
카인: 나야말로. 아, 하지만 오즈에게 질투 당하는 건 아닐까?
(엄청 가벼워…….)
그리하여 우리 외에 브래들리와 아서들도 축제를 돕게 되었다.
(맞다, 클로에가 받은 외뢰와 앞으로의 분담에 대해 모두에게 이야기해둬야지.)
저기, 여러분! 한 가지 상담이 있는데…….
카인: 과연, 사정은 잘 알았어. 클로에의 재봉사로서의 첫 일이구나.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아서: 곤란한 사람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군요. 클로에가 의상 만들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준비는 저희가 하도록 하죠.
브래들리: 서쪽의 옷 만드는 녀석에게 부탁하다니. 그 녀석도 보는 눈이 있잖아.
모두가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협력을 요청해준다.
(……왠지, 이렇게 서로 의지하는 건 따뜻하네. 좋아. 나도, 클로에나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모두와 얘기하면서, 그렇게 강하게 다짐했다.
클로에: 에 그러니까……. 모두의 의상은 이것으로 다 디자인이 된건가. 아서나 브래들리도 축제에 참여하게 된 만큼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 늘어서 즐겁네. 남은 것은, 루크씨의 의상 디자인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할 때 입는 옷인가. 현자의 마법사의 퍼레이드 정장같은…….
클로에: 음……. 아직 잘 생각이 정리되지 않네. 루크씨, 내가 퍼레이드용으로 만든 옷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았어. 만약 내가 가게를 차리면 의뢰를 하러 오고 싶어, 라니……. 에헤헤…….
클로에: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정말로 나는 그런 일을 해도 괜찮은걸까....
라스티카: 클로에, 있니?
클로에: 왓! 라스티카, 무슨 일이야?
라스티카: 애프터눈티에 초대하러 왔어. 맛있을 것 같은 찻잎을 샤일록에게 받아서 너랑 마시고 싶어서.
클로에: 정말? 기뻐. 그렇다면 일단 휴식을 취해야겠네. 아까 히스도 커피를 만들러 와줬거든. 같이 받은 쿠키가 아직 남아있으니까 라스티카에게도 나눠줄게.
라스티카: 고마워, 클로에. 축제 준비도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네.
클로에: 응! 모두 내 의상 만드는게 힘들까봐 다른 작업을 맡아주고 있어. 모두가 잘 대해준 만큼, 뛰어난 멋진 의상으로 보답해야지!
라스티카: 클로에의 의상은 언제나 멋져.
클로에: ……그리고 말이야, 라스티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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