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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1 이벤트 스토리

[쇼콜라와 마법의 파랑새] 6화~10화

6화

 

라스티카: 그렇구나. 재봉사로서의 첫 일을 얻었구나. 축하해, 클로에. 그 사람의 사랑은 잘 될거야. 나도 신부를 데리러 갈 때에는 클로에에게 의상을 부탁해야지.

클로에: …….

라스티카: 클로에?

클로에: ……아. 미, 미안해. 멍 때려서. 물론 라스티카를 위해서라면 소중한 옷을 만들거야! 신부가 라스티카에게 다시 반해버릴 정도의 녀석!

라스티카: ……클로에는, 전에 나에게 준 스카프 기억하고 있어?

클로에: 응……. 기억해. 내가 인간에게 선물했다가 버려지고, 더럽혀지고…….

라스티카: 내가 좋아하는 파랑새가 장식되어 있는 스카프야. 지금도 마음에 드는 하얀 찬장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 예를 들면 약간 날씨가 흐린 날, 약간 기온이 낮은 아침, 약간 늦잠을 자버린 날, 조금 기운이 없는 날 저 스카프를 바라보면 마치 양지 속에 있는 것 처럼 마음이 따뜻해져. 그 스카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클로에가 만들어준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보물이니까. 그래서 만약에 클로에가 기운이 없을 때는 저 스카프를 빌려줄게. 분명 네 마음도 따뜻하게 비춰주지 않을까?

클로에: ……응, 고마워. 라스티카. 그 때도 라스티카는 나를 격려해줬었지? 항상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라스티카: …….

클로에: 그럼, 맛있는 홍차도 마셨고, 과자도 먹었으니 조금만 더 분발해볼까!




드디어 내일로 축제 날이 다가온다. 클로에로부터 의상이 완성됐다는 연락을 받고 마법서에 있던 마법사들이 각각의 의상을 입어보고 있었다.

루틸: 현자님, 이것 좀 보세요!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이 브로치 디자인도 공들여져있어요.

리케: 에헤헤. 마치 한 발 앞서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에요.

와아……! 정말 잘 어울려요. 루틸, 리케.

아서: 클로에, 좋은 의상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클로에: 천만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으면 바로 고쳐줄테니 말해줘. 의상을 만들 때에도, 모두가 입으면 어떤 느낌이 될까 상상하면서 만들고 있었지만……. 역시 실제로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쁘네.

루틸: 후후, 그렇게 미소를 지으니 나까지 기뻐지네. 그래, 다른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올래! 분명 다들 깜짝 놀랄거야.

아서: 그럼, 나도 오즈님께 보여드리고 와야지. 모처럼의 기회니까.

리케: 아서 님,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아서: 아아. 같이 가자.

세 사람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담화실을 빠져나간다. 클로에는 기쁜 듯 그들을 배웅했다.

클로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의 의상 정말 멋져요!

클로에: 고마워, 현자님. 역시 만든 것을 눈앞에서 입어준다니, 행복해. 다른 애들도 빨리 입어줬으면 좋겠다.

설레는 표정의 클로에를 보고 나도 방긋 웃고 있는 도중, 문득 어떤 일이 생각났다.

루크 씨의 의상은 순조롭나요?

클로에: 아……. 그건…….

(……어라?)

클로에는,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다.

클로에: 루크 씨의 의상은 일단 됐는데 다시 만들고 있어.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아뇨, 그건 괜찮습니다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나요?

클로에: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고백이 잘 되는 옷 디자인이, 좀처럼 상상할 수 없어서…….

에?

클로에: 그럼 난 의상을 계속 만들어야겠다. 이따 봐!

클로에는 바느질감을 들고 담화실을 떠난다.

(가버렸다……. 클로에가 괜찮다면 괜찮은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가 일순간 보여준 표정이 가슴에 작은 위화감을 남겼다.







 

 

 


그리고, 축제 당일날. 우리는 클로에가 만든 의상을 입고 영광의 거리로 떠났다. 루틸은 남쪽 나라로 가는 피가로의 미틸을 배웅한 뒤 우리와 합류하기로 했다.

히스클리프: 모두들 꽃과 곡식을 많이 안고 있네요. 저게 정령께 바치는 공물인건가?

아서: 하하. 아직 잔치 시간이 아닌데도 벌써 술판이 시작됐나? 언제 와도 여긴 명량하고 밝은 동네구나.

리케: 저 사람들은 얼마 전 카인이 술에 취했을 때 하던 옷을 벗는 놀이를 하고 있군요. 그런 행동은 본래라면 신의 가르침에 따라 거역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축제이므로 용서합니다.

(엄청 고민하고 있어…….)

화이트: 꺅꺅! 모두들 즐거워 보이는구먼!

어라? 오늘은 스노우와 함께가 아니네요.

화이트: 스노우와는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축제를 우리도 즐겨보고 싶어서 말일세. 스노우가 오면 내 마음이 가득 담긴 초콜릿과 함께 마음을 전할걸세.

브래들리: 영감들끼리 기분 나쁜 짓 하지 마. ……응? 저 쪽에 좋은 술을 팔고 있잖아. 마침 잘 됐다. 어차피 밤에는 어린이들을 돌 보지 않으면 안되니 먼저 한 잔…….

화이트: 이봐, 브래들리! 단독 행동은 금지라고 말했는데!

(어린이를 상대하는 인솔 선생님 같다…….)


7화

 

카인: 모두들, 벌써 도착했구나.

거기에 한 발 앞서 거리에 도착해 있던 카인이 찾아왔다.

카인, 그 의상 너무 잘 어울리고 멋있어요!

카인: 거리의 녀석들에게도 "평소보다 남자다워" 라고 호평을 받았어. 클로에, 이렇게 좋은 의상 만들어줘서 고마워.

클로에: 나야말로 모두가 기뻐해줘서 기뻐.

(……어라?)

클로에는 카인에게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어딘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클로에……?)

그 후로 우리는 잔치가 시작되는 시간까지 자유롭게 지내게 되었다. 축제의 모습을 보러 가거나 포장마차에 요리를 먹으러 가거나 하는 등 저마다 제각기 각자의 생각대로 걷기 시작한다.

히스클리프: 현자님, 저는 루틸을 데리러 다녀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러면 나는…….)

나는 조금 전 클로에의 모습이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그가 걷기 전에 말을 걸었다.

클로에!

클로에: 왓, 현자님.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클로에가 신경이 쓰여서…….

클로에: …….

그래서…….

클로에: 현자님. 나, 지금부터 루크씨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해.

아, 옷을 주러 가는건가요?

클로에: 아니, 아니야. 나... 실은 루크씨에게 사과하러 갈 생각이야. 의상을 줄 수가 없어서.

에……. 시간이 없었나요?

클로에: 응. 그렇지 뭐……. 그러니까, 나는 신경쓰지마! 현자님은 다른 모두와 축제를 즐겨.

클로에는 눈썹을 숙이고 웃는 뒤 휙 돌아선다.

(지금, 클로에는 웃고 있었지만…….)

그런데 왠지, 그는 울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그의 팔을 잡고 있었다.

클로에: 현자님......?

클로에, 저도 같이 갈게요.





카페로 향할 때 까지 우리는 잠시 말 없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

클로에: …….

이럴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옆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바람에 답답하다. 그리고 한참 걸었을 때, 클로에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클로에: ……걱정 끼치게 해서 미안해, 현자님.

사과하는 것은 제 쪽이에요. 무리를 시켜버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서 죄송해요.

클로에: 아냐, 현자님은 나쁘지 않아! 왜냐하면 이 의뢰를 받은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 게다가…….

클로에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클로에: ……사실, 의상은 완성되어서 가져왔어.

그랬나요……? 그럼, 어째서…….

클로에: 사실 말야. 난 전에도 몇 번인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친구가 되어준 한 인간 여자가, 내가 들고 있던 스카프를 예쁘다고 말해줘서 나는 너무 기뻐서 걔한테도 스카프를 만들어 줬어. 줬을 때는 되게 좋아해주더라고. 그런데…….다음 날 그 애를 만났더니 마법사의 스카프에는 무서운 저주가 걸려있을테니 필요없다고……. 속여서 저주로 죽일 작정일거라고 찢겨저셔 버려졌어.

클로에의 가냘픈 미소에 가슴이 미어진다.

클로에: 이번에도 그렇게 된다면... 루크씨가 만약에 마음을 바꿨으면 어쩌지 하고 생각해 버렸어. 내 옷을 입고 루크씨가 고백을 해서, 만약 그것이 잘 되지 않거나 한다면... 역시 마법사가 만드는 옷은 저주받고 있다라며 버려져 버리면 어쩌지……. 그런 싫은 상상만 하고……. 루크씨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역시 무서워서.... 무서운 것 만큼 루크씨를 믿지 못하는 자신의 나약함이 보기 흉해서……. 윽, 왜 나는 이렇게 겁쟁이인걸까……!

클로에…….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싶었다. 루크씨는 반드시 기뻐해줄거라고.

클로에: 나는…….

하지만 가슴을 짓누르는 그의 모습은 쓰라려왔던 것이 몇 번 정도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렇다면 무책임한 말로 격려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런 자신의 무력함이 분해졌을 때…….

루틸 / 히스클리프 : 찾았다!

클로에 / 현자: 우왓?!

우리 몸이 꿈틀하고 뛴다. 눈 앞에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히스클리프와 루틸이 있었다.

 

 

루틸: 클로에, 괜찮아?! 울고 있지 않아?

클로에: 에, 울어……?

루틸: 다행이다……. 울고 있지는 않은 것 같네.

히스클리프: 에, 그러면……. 이건 안 써도 되는건가?

클로에: ……! 그건…….

히스클리프가 들고 있던 것은 파랑새가 장식된, 아주 예쁜 스카프였다.

클로에: 어째서 히스가 그 스카프를 들고 있는거야?

히스클리프: 마법서에서 나올 때 라스티카가 나에게 맡겼어. "클로에가 울고 있는 것 같으면 이걸로 눈물을 닦아 주겠니?" 라며.

루틸: 그래서 걱정이 되어서, 클로에를 찾으러 온거에요. 설마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 하면서. 그래도 클로에가 울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분명 걱정되고 걱정돼서 정말 서둘러 온 걸거야.

히스클리프: 그런데, 이 스카프 혹시 클로에가 만든거야?

클로에: 으, 응.

루틸: 역시! 이 섬세한 자수는 클로에가 아니면 꿰맬 수 없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

히스클리프: 하지만……. 자수란게 이렇게 예쁜거구나. 새가 금방이라도 날개를 칠 것처럼 보여. 나도 이런 스카프가 갖고 싶어져.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온해진다고나 할까, 클로에가 만드는 디자인은 항상 너무 멋있단 말이야.

클로에: 에……?


히스클리프: 아, 갖고 싶다고 조른게 아니라……!

클로에: ……후, 후후. 아하하.

히스클리프: 그렇게 웃으니 조금 부끄러운데…….

클로에: 미안, 미안. 웃긴게 아니라 뭔가 힘이 빠져버려서. 내가 만든 스카프를 달라고 해줘서 굉장히 기뻤어. 고마워.


8화

 

클로에는 이들에게 사정을 털어놓고 모두 루크씨가 기다리는 카페로 왔다.

루크 씨, 어디에 있는걸까요…….

그 때, 눈 앞으로 한 여성이 지나간다. 그 사람이 지나간 뒤, 가볍게 맑은 날의 초목 같은 상쾌한 향기가 주위를 감돌았다.

(우와, 미인…….)

히스클리프: 아, 저 쪽 테이블에 있는거, 루크씨 아닌가요?

클로에: …….


루틸: 클로에, 괜찮아?

클로에: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갔다올게.





클로에: ……저기, 안녕하세요. 루크 씨.

루크: 크, 클로에 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루크 씨는 클로에의 모습을 보자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루크: 실은 조금 전 까지 그녀도 여기에 있었어서 마주치면 어쩌나 조금 당황했습니다…….

(혹시 아까 그 사람이 루크씨가 사랑을 하고 있는 마녀였던건가?)

루크: ……뭐랄까, 보기 흉하네요. 지금부터 고백하는거니까 조금 더 당당해지고 싶습니다만……. 이제 그런 날들도 끝내겠습니다. 당신이 만들어 준 옷을 입으면 그녀와 마주앉아 마음을 전할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하며 똑바로 우리를 쳐다보는 루크씨는 전에 만났을 때와 약간 모습이 달라보였다.

루크: 게다가, 당신이 만드는 것은 분명 훌륭한 옷일테니까. 그것에 알맞게 되고 싶습니다.

클로에: 루크 씨…….

루크: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클로에는 입을 다물었다. 약간의 침묵은 클로에에게 큰 결단을 내리기 위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히스클리프: 저기, 루크 씨. 실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어서…….

히스클리프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려 하자 클로에가 입을 열었다.

클로에: ……이제 괜찮아. 나도, 루크 씨도 똑같으니까. 나도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과거에 겁먹은 채로 있는 나 자신이 있는 것은, 싫어.

 

클로에: 고마워요, 루크 씨. 내가 만드는 옷을 입고 싶다고 해서. 그러니까……."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고크"!

루크: !!

클로에의 마도구가 열리고 순식간에 루크씨의 복장이 바뀐다. 흰색을 기조로 하되 라인과 단추에 약간이 파란색이 들어간 그 의상에서는 성실함과 부드러운 인상이 느껴진다. 루크 씨 본인을 표현하는 듯 했다.

루크: 대단해……! 이런 멋진 옷, 처음 입어봐요……!

그는 눈에 불을 키고 본인이 입은 옷을 보며 그저 감격하고 있다.

클로에: 힘내, 루크 씨! 나도 당신의 사랑이 잘되길 응원할게.

루크: 감사합니다! 저, 날개가 돋은 기분이라 지금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분명 이건 나에게 있어서 축복을 가져다 줄 의상일테죠.

클로에: ……!

루크: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빨리 그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루크 씨는 마지막으로 고개를 깊이 숙이고 카페를 나선다. 필시 그는 지금부터 일생일대의 고백을 할 것이다. 그 가벼운 발걸음은 그의 말처럼 날개가 돋아난 것 같았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행복의 파랑새의 날개가.

클로에: 으, 으와아…….

루틸 / 히스클리프: 클로에?!

루크 씨가 사라진 뒤 단숨에 긴장이 풀렸는지 클로에가 풀썩 주저앉는다.

클로에, 괜찮아요?

클로에: 괜찮아……. 어쩐지, 안심했더니 단번에 힘이 빠져버렸어.

히스클리프: 수고했어. 그 옷도, 클로에도, 너무 멋있었어.

클로에: 에헤헤. 루크씨의 용기를 내는 모습이 눈부셔서 나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 ……저렇게 행복하게 받아줘서 기뻤어. 기뻐해줘서 다행이다……. 다행이다…….

루틸: 정말 멋있었어. 역시 클로에는,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재봉사네!

클로에: 우왓……!

루틸이 주저앉는 클로에에게 다가가 위로하듯 강하게 끌어안는다.

루틸: 히스도, 현자님도. 자!

……! 네!

히스클리프: 응!

다 함께 어울려 거기 있는 클로에를 껴안는다. 겉에서 보면, 조금 이상한 광경일지도 모르지만...

클로에: 고마워, 모두.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울 것 같은 얼굴로 웃는 클로에의 표정은 아침노을의 햇살처럼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그리하여 밤, 드디어 잔치가 시작되었다. 낮의 숙연하게 의식을 치르던 분위기와는 달리 밤에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변에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는 예정대로 함께 만든 오랑제트와 트러플이 듬뿍 담긴 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아이: 오빠! 초콜릿 고마워! 이거, 엄청 맛있어!

아이: 나도 초콜릿 줘! 누나와 같이 먹을래!

리케: 현자님! 우리가 만든 초콜릿, 아주 기뻐하면서 받고 있어요!

네! 다행이네요!

브래들리: 중앙의 작은 놈. 이 쪽의 나머지는 술 안주로 받아간다.

리케: 그건 너무하지 않나요. 모두에게 나눠주기 위한 것입니다!

브래들리: 어이, 잡아당기지 마. 위험하잖아.

리케: 싫어요. 브래들리도 제대로 의무를 다할 때까지 절대 놓지 않을거에요.

브래들리: 알았어, 알았어. 하면 되잖아."아도노포텐스무"

주문을 외우는 순간 리케가 안고 있던 바구니 안에서 초콜릿이 모두 사라져버린다.

리케: 에……?! 브래들리, 초콜릿을 어디에 숨긴건가요……?!

브래들리: 어이 거기 꼬맹이들. 양손 내밀어.


9화



아이: 이렇게?

브래들리: 아아. 잘하네."아도노포텐스무"

 

그러고 나서 브래들리는 가벼운 몸짓으로 뼈마디가 앙상한 손가락을 딱 튕긴다. 순간 아이들의 손 위로 조금 전 사라진 초콜릿들이 넘쳐흐를 정도로 많이 나타났다.

리케 / 현자: 대단해……!

아이: 뭐야 이거! 재밌어~!

아이: 마법 같아!

브래들리: 이제 불만 없겠지. 그럼.

리케: ……! 안돼요! 분명히 방금 건 멋졌지만, 땡땡이 치는 건 태만입니다. 함께 끝까지 과자를 나눠주세요!










카인: 자, 빵집 영감. 이 바구니에는 오랑제트와 트러플이 두 개 씩 들어가 있어.

아서: 마법사의 슈가를 재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액막이나 체력 회복의 효과도 있어.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꼭 함께 먹어줘.

아저씨: 그거 좋네! 고마워. ...어라? 당신의 얼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아서 / 카인: ……!

 

아서: 기, 기분 탓이다! 나는 카인의 검술 제자인 아티니까. 그렇지, 스승님?

카인: ……아, 아아. 스승인 내가 말하기는 뭣하지만, 아티는 검에 소질이 있어. 가끔 대결을 할 때가 있는데, 방심하면 내가 당할 뻔할 때도 있을 정도야.

아서: 그, 그건 진심이야?

카인: 뭐야, 의심하고 있는거야? 이런 일로 아첨은 하지 않아. 너는 날마다 검술이 늘고 있다. 그러니까 좀 더 자신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

아서: 스승님, 고마워……!

아저씨: 하하하! 너희는 정말 사이 좋은 사제지간이구나.

아서 / 카인: 물론!




루틸: 여러분,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와 마음을 전하는 초콜릿은 어떠세요?

화이트: 어린이에게는 달콤한 우유맛이!

스노우: 어른에게는 씁쓸한 비터맛도 있네!

스노우: 역시 축제는 즐겁구먼. 우리도 진작 도와주러 올 걸 그랬네.

아이: 저기, 그 초콜릿 저도 주세요! 오늘은 짝사랑 중인 소꿉친구에게 이 꽃다발을 건네주며 고백할 생각이에요!

루틸: 어머! 로맨틱하고 멋지네요.

화이트: 풋풋하고 사랑스럽구먼. 어디, 우리가 도와주지.

스노우: 루틸, 귀 좀 빌려주지 않겠나? 지금부터 우리와...

루틸: 흐음 흐음…….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오르토니크 세토마오졔!"

아이: 우왓! 초콜릿 봉지에 엄청난 꽃장식이……! 옷의 가슴 부분에도...!

스노우: 놀라기는 아직 이른게야."노스코무니아!"

아이: 대단해……! 꽃다발이 아까보다 훨씬 호화로워졌어....!

화이트: 청년이여, 열심히 하고 오게나. 그대의 사랑, 우리들도 응원하고 있으니 말일세.

아이: 네, 감사합니다!

루틸: 고백이 잘 되면 좋겠네요.

스노우: 우리들, 열심히 하는 자는 좋아하네!

화이트: 호호호. 나중에 몰래 고백하는 거 들여다보러 갈까. 꺅꺅!





수고했어요, 히스, 클로에. 초콜릿 보충분을 가져왔어요.

히스클리프: 감사합니다, 현자님. 이제 슬슬 부족해져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살았어요. 클로에가 계속 잘해주고 있거든요.

 

클로에: 거기 할아버지, 할머니.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초콜릿은 어때? 맛있어!

할머니: 이런, 초콜릿을 먹는게 얼마만이지? 고마워요, 마법사님. 그건 그렇고, 세련된 옷이로군. 역시 현자의 마법사에게는 일류 가정부가 딸려있는건가?

클로에: 에? 그, 그건…….

히스클리프: 네, 맞아요. 매우 상냥하고 센스가 좋은 세계 제일의 재봉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이런이런. 부럽구먼. 다음에 나에게도 멋진 옷을 선물해줘. 아, 맞다. 감사와 함께 소중한 옷을 선물해볼까. 지금부터 찾으러 가야겠네.

히스클리프: 잘됐네, 클로에.

클로에: 에헤헤, 부끄럽네…….

아이: 오빠! 나도 초콜릿 줘!

아이: 나도!

클로에: 응, 알았어. ……아, 그렇다! 저기 히스, 이 초콜릿을…….

히스클리프: ……과연. 물론 나도 도와줄게.

클로에: 현자님, 그 바구니에 든 초콜릿 다 받아도 돼?

……? 네. 양이 꽤 있는데 괜찮겠나요?

클로에: 응! 많이 있을수록 화려해질거라고 생각하니까!

화려……?

 

클로에: 그럼 갈게!"스이스피시보 보이팅고크!"

히스클리프: "레프세바이브러프 스노스!"

두 사람이 주문을 외우자 초콜릿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불꽃처럼 탁탁 불꽃을 두르며 떨어진다. 하나하나 손바닥만한 불꽃이라도 수많은 초콜릿이 반짝이는 모습은 밤하늘처럼 환상적이었다.

클로에: 뜨겁지 않은 불꽃이니까, 만져도 돼!

아이: 진짜다!

아이: 손 안에 불꽃이 피어있어! 굉장해!

아이들은 매우 기뻐하며 서로 떠들어댄다. 그것을 보고 어른들이 즐겁게 웃는다. 우리도 기뻐서 얼굴을 마주보았다.


10화

 

그리고 밤이 깊어지고, 모든 초콜릿을 나눠주었을 무렵.

카인: 수고했어, 아키라.

카인. 모두들 초콜릿을 아주 좋아해주셨어요!

카인: 아아. 모두 입을 모아 축제는 대성공이라고 하더군. 다음 축제에도 잘 부탁한대.

아하하. 이 다음 축제는 내일이 맞나요?

카인: 대정답. 내일은 내일이고, 또 다른 축제가 있어.

이번 성공을 축하하기 위한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으며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서로 웃는다. 그러자 광장 쪽에서 화려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 음악은?

카인: 축제에서 가장 신나는 곡이야. 또 내일부터의 날들이 축복받듯이 모두와 손잡고 춤추는거지.

헤에……. 확실히 듣기만해도 신나는 노래네요!

카인: 그럼……. 손을 내밀어주세요, 현자님. 이제 오늘 중 가장 신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 한 때, 저와 보내주시지 않겠나요?

……네, 부디!

카인은 춤을 못 추는 나를 스마트하게 이끌어준다. 춤에 맞춰 빙글빙글 도는 시야는 회전목마 안에서 휘황찬란한 놀이공원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설레었다.

 

카인: 아키라, 항상 고마워. 우리에게 다가와주고, 우리를 먼저 생각해줘서.

……? 왜 그러세요, 갑자기?

카인: 봐, 전에도 말했었지? 오늘은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기도 하거든. 나는 너에게……. 아니, 나뿐만이 아니야. 클로에도, 히스도, 아서도……. 여기 있는 현자의 마법사들, 마법서에 남아 있는 녀석들 모두 언제나 너에게 고마워하고 있을 거야.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초콜릿이나 감사의 말을 늘어놓아도 부족할 정도로 말이야.

거침없는 말에 가슴이 사무친다. 그들의 곧은 말은 언제나 나의 버팀목이 되고 있었다.

……답례하고 싶은 사람은 제 쪽이에요. 고마워요, 카인. 왜냐하면 카인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멋진 시간도, 추억도, 경험할 수 없었을테니까요. 마법관으로 돌아가면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들께 초콜릿을 만들어드려야겠네요.

카인: 그렇게 하면 이번에는 우리가 너한테 먹었으면 하는 초콜릿을 만들려고 주방에 줄이 생기겠는걸.

그 광경은 조금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일이야.)

대충 춤을 즐긴 뒤, 우리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아서: 현자님, 카인! 여기 계셨군요!

리케: 시노와 오즈가 와줬어요!

시노: 히스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상태를 살펴보러 왔다. 오즈도 내친김에 데리고 왔어. 어제 아서가 같이 가자고 한 모양이고. 서쪽의 마법사들도 오고 있어.

리케: 오즈, 어제는 안 온다고 했었는데. 혹시 마법서에 우리가 없어서 외로워졌나요?

카인: 오즈, 네가 와줘서 기뻐. 이제부터 우리와 함께 거리를 돌자.

오즈: ……아아.

시노: 히스, 초코는 어디 있어? 나도 먹고 싶어.

히스클리프: 너, 초콜릿을 노리고 온거지……?

아서: 현자님, 오즈님을 안내하며 모두에게 줄 선물을 찾아보러 가지 않을래요?

클로에: 아, 나도 같이 가도 될까? 마법서에서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

리케: 그럼 다 같이 가죠. 저, 루틸을 불러 올게요!

루틸: 모두들! 저희는 여기예요!

스노우: 루틸은 우리를 상냥하게 날라다 주는구먼.

화이트: 호호호. 요람같아서 기분이 좋구나. 이미지 회복 작전도 대성공일세! 축제도 크게 성공하고, 마법사의 초콜릿도 기뻐하고 있었다. 모두의 덕분이지, 감사의 말을 전하네.

브래들리: 어이 중앙의 작은 놈, 세게 당기는 거 아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가 모여든다. 마법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처럼 뿌듯했다.

히스클리프: 저건……! 클로에, 저걸 봐!

클로에: 아……!

우리의 시선 끝에는 루크씨와 아름다운 여성이 도란도란 손을 맞잡고 걷고 있었다. 클로에가 선물한 의상을 입고 루크씨는 가슴을 펴고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클로에: 그런가……. 루크 씨, 잘 된거구나.

잘됐네요, 클로에!

클로에: ……응!

클로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한 번 두사람을 쳐다보면서 반갑게 웃고 내게 손을 내밀었다.

클로에: 자,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 가자, 현자님.

네!

와글와글, 시끄러운 말 속에 모두와 함께 웃으며 떠들썩한 잔치 속을 걷기 시작한다. 즐겁고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은, 분명 아직 얼마간 계속되어 갈 것이다.

날이 밝아 눈부신 아침 해가 얼굴을 내밀어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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