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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3 이벤트 스토리

[쌍익을 품은 짐승과 긍지의 카우리스]


하룻밤 사이에 나타난 기묘한 탑. 바로 '마수의 씨앗' 에서 탄생한 마법사의 시련의 탑. 아서는 되살아난 옛 마수 '스펠비아' 를 만나……. 도도하고 총명한 마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목표는 탑의 최상층.

……가죠. 부디 저에게서 떨어지지 말아주세요.


프롤로그


레녹스: 현자님, 저 탑이 보고에 있던 하룻밤 사이에 누군가에게 만들어졌다는 기묘한 탑 같습니다.

어, 엄청 높네요! 저런 것이 하룻밤에 만들어졌다는 것이 안 믿겨지네…….

레녹스의 빗자루의 뒤에 타면서 새삼스럽게 그 이질적인 존재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중앙 나라 숲 속에 불쑥 나타난 기묘한 탑. 그 조사의 의뢰를 받고 우리는 그 장소를 방문하고 있었다.

아서: 강한 마력이 느껴져. '거대한 재앙' 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아.

리케: 하지만. 저희가 협력하면 반드시 이번 이변도 해결…….

리케 / 현자: 우왓!?

오웬: 헤에. 아무래도 저 안은 마물의 소굴이 되어있는 것 같네.

오웬이 놀라는 리케와 나에게 즐거운 듯이 말을 건넨다. 이번 임무에 참여해 줄 마법사는 아서, 레녹스, 리케, 그리고 오웬 (엄청나게 부탁한) 네 명이었다.

오웬: 자, 귀를 기울여 봐. 마물이 부르는 소리야.

리케: 정말로 그렇게 호의적인 소리인가요!? 저한테는 좀 더 공격적이게 들리는데…….

아서: 과연……. 그렇다는 건 역시 저것은 잃어버린 '마수의 씨앗' 에서 만들어진 탑일 가능성이 높아.

오웬: …….

리케: 마수의 씨앗이란…….

레녹스: 출발 전에 스노우 님과 화이트 님이 말씀하셨던 그 특수한 마법 도구 말씀이시군요.






스노우 / 화이트: 거기 마법사들! 임무 가기 전에 잠깐만 기다려~!

스노우: 실은, 또 하나 긴급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네.

화이트: 우리가 비밀리에 들여온 '마수의 씨앗' 이라고 불리는 마법 도구가 없어져 버렸어.

스노우: 그것은 겉보기에는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오래된 마법 생물의 몸의 손톱이나 뼈 일부로 만들어졌다.

화이트: 땅에 심고 마력을 주면 식물이 발아하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에 기묘한 탑이 만들어지지.

스노우 / 화이트: 어쩌면 그대들이 지금부터 향하는 임무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라고 말했었죠.

리케: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눈앞에 있는 기묘한 탑의 특징과 일치해요!

그건 그렇고, 마력을 주면 탑이 생기다니 이상한 마법 도구네요…….

레녹스: 원래 마수의 씨앗이란 젊은 마법사를 위한 훈련장을 만드는 마법 도구 같습니다. 그래서 탑 안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복장도 훈련에 걸맞은 것으로 바뀐다고.

아서: 마수의 씨앗으로 만들어진 탑 안에는 갖가지 시련과 되살아난 옛 마수들이 기다리고 있어.

레녹스: 네. 안으로 들어간 마법사는 오래된 마수와 마음을 통하게 하면서 시련을 극복하고 탑을 다 올라가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리케: 과연……. 정말로 마법사를 위한 훈련장이군요.

아서: 아아. 우리가 그 마수와 협력하여 무사히 탑 꼭대기 층까지 도달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거야. 라고 두 분께서 말씀하셨어.

오웬: ……아하하! 쌍둥이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다니 왕자님은 순수하구나.

오웬: 저게 훈련이 된다는 건 일반 마법을 걸었을 때의 이야기잖아. '거대한 재앙' 의 영향을 받은 마수의 씨앗으로 만들어진 탑이 그렇게 미지근할 리가 없어. 가벼운 훈련 기분으로 들어가면 마지막에 가볍게 죽을지도.

리케 / 현자: …….

확실히 '거대한 재앙' 은 지금까지 여러 사건과 이변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 일을 돌이켜보면 오웬의 말을 부정할 수 없었다.

레녹스: 두 분은 액재의 영향으로 마수에 이변이 일어나기 전에 마법관에서 관리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오웬: 수송 중에 사라진 거잖아. 진짜 얼빠져. 결국 이렇게 탑이 났다는 건 모든 게 이미 늦었다는 거야. 저 안에서는 괴물이 얼빠진 먹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지.

아서: ……설령 그렇다고 해도, 아직 늦었다고 정해진 건 아니야.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가고 있는 거니까.

탑 하부에 작고 뻥 뚫린 창문 같은 구멍을 통해 간신히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거기에는 어둠이 펼쳐져 있었다.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섣불리 움직일 수 없겠어…….)

아서: 마법으로 불을 키겠습니다. '파르녹턴 닉스지오!'

 

아, 밝아졌어! 아서, 고마워요……!?

아서에게 감사의 말을 하려고 하지만, 도중에 말이 막혔다.

 

맹금류 같은 얼굴에 육식수 같은 하체, 눈앞에 있던 것은 내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 마수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그것이 낮게 목을 울리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건…….

어느새 입고 있던 옷도 낯설게 변해 있다.

레녹스: 현자님, 리케. 내 뒤로. 강한 마력이 느껴집니다. 이건 아마도 되살아난 옛 마수겠죠.

리케: 큰 날개……. 엄청 멋있어요……!

레녹스: 에?

리케: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웬: 아아, 귀찮은 놈이 살아났어.

리케: 오웬은 저 마수를 알고 있나요?

오웬: 아주 옛날에 만난 적이 있을 뿐이야. 이 녀석은 마수 주제에 쓸데없이 똑똑해. 섣불리 자극해서 저항하기 전에 탑이랑 같이 마법으로 파괴하는게 좋아. 그러면 임무도 바로 끝나.

레녹스: 하지만 그러면 마수의 씨앗은 무사할까? 귀중한 마법 도구니까 발견했을 때는 정중하게 다뤄달라고 스노우 님께서 그러셨는데.

아서: 억지로 따르게 할 필요는 없어. 동료로서 서로 신뢰할 수만 있다면…….

리케: 확실히 이 아이에게서는 나쁜 기색은 느껴지지 않아요. 눈동자도 맑고, 너무 예쁘고…….

리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아서는 마수의 얼굴을 바라보며 손을 내밀었다.

아서: 나는 현자의 마법사, 아서 그랑벨이다. 부디 우리와 함께 해주지 않을래? 너의 힘이 필요해.

옛 마수는 무엇인가를 가늠하듯 아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서: 스펠링, 비어……? 혹시 그것이 너의 이름?

리케: 그런가요? 옛 마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다니, 아서 님 대단해요!

아서: 아니, 안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그 이름이 지금 머릿속에 떠올랐어.

아서도 조금 신기해 보였다. 옛 마수와 그 사이에만 무언가 통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서: 괜찮다면 너를 스펠비아라고 불러도 될까?

옛 마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느긋하게 걷기 시작한다. 마치 우리를 이끄는 것처럼.

아서: ……고마워. 자, 가자! 스펠비아와 함께.

이렇게 갑자기 나타난 기묘한 탑과 옛 마수, 현자의 마법사들의 모험은 시작되었다.


에피소드드


마법사들은 오래된 마수와 협력하여 탑을 다 올라가면 힘을 얻을 수 있따. 우리는 탑에서 만난 옛 마수 스펠비아와 함께 여러 시련을 딛고 마침내 최상층에 도달했다.

드디어 도착했네요…….

 

리케: 꽤 조용한 장소군요.

 

레녹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적이 도사리고 있는 기색도 없습니다.

 

오웬: 하아, 너무 기대했나봐. 흉악한 마물들이 있어서 너희들이 공포에 일그러지는 얼굴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서: 확실히 여기까지의 적은 만만치 않았어. 나 혼자서는 오웬의 말처럼 공포로 멈춰설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모두와 스펠비아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모두들, 정말 고마워.

 

아서: 자, 함께 이 안쪽으로 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안으로 다다른다. 넓은 방 중앙에는 제단이 있었고, 스펠비아의 날개에 있는 보석과 비슷한 돌이 구덩이에 박혀 있었다. 

 

스노우가 '마수의 씨앗은'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했었어요. 아마 저게…….

 

아서: 네. 마수의 씨앗입니다.

 

아서: 스펠비아?

 

스펠비아는 날개를 펴고 제단 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최상단에 착지하자 아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아서: ……그런가. 이걸로 이별이구나.

 

리케 / 레녹스 / 현자: …….

 

리케: 아서 님, 탑이 사라지면 스펠비아도 사라지는 건가요?

 

아서: 아아, 아마도. 이변을 해결하려면 탑을 없애고 마수의 씨앗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아야 하니까. 그리고 스펠비아도 그걸 원하고 있어. ……말은 모르지만, 그런 기분이 내 안으로 흘려들어왔어.

 

리케: 그렇죠.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여기에 온 거니까……. 하지만 스펠비아와 헤어지는 것은 쓸쓸해요. 이 기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레녹스: ……우리의 인생은 길어. 특히 리케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수백 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기적같은 일도 일어날 수 있어.

 

다시 스펠비아를 만나는 기적이라던가?

 

레녹스: 네. 그러니까 리케, 이게 영원한 이별이라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리케: 레녹스…….

 

오웬: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멍청해. 기대나 소원 같은 건 오래 살면 살수록 무너지는 경우가 더 많은데.

 

아서: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생각을 놓아 버리면, 자신에게 올 기적도 만날 수 없게 되는 기분이 들어. 그래서 나는 믿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 생각은 반드시 돌이 될 때까지 변하지 않겠지.

 

아서: ……역시, 이것도 멍청하다고 들으려나.

 

오웬: 알고 있으면 일부러 묻지 마.

 

하지만 솔직하고 곧은 아서다워요. 저는 멋진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아서: 현자님……. 감사합니다.

 

아서는 기쁜 듯이 웃고 나서 스펠비아의 쪽으로 돌아선다. 

 

아서: 그러니까 스펠비아,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빌어.

 

리케: 저도요. 다음에는 그 큰 날개를 만지게 해주세요.

 

레녹스: 여기까지 네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다음에는 동료로서 손잡게 해줘.

 

스펠비아, 당신과 만나서 정말 좋았어요. 또 언젠가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부디 건강하기를……!

 

리케: 자, 다음은 오웬 차례예요.

 

오웬: 하?

 

리케: 혹시 작별 인사가 민망한 건가요? 괜찮아요. 오웬이 무슨 말을 해도 여기서의 일은 비밀로 할 테니까요.

 

오웬: 그럴 리가 없잖아. 죽인다.

 

마법사들: !?

 

그때, 스펠비아가 날개를 펴고 뻐끔뻐끔 울었다.

 

아서: 스펠비아,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건가?

 

오웬: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

 

리케: 에?

 

오웬: 뭐야, 그 얼굴. 지금 저 녀석이 한 말인데.

 

아서 / 리케: !

 

오웬의 말에 아서와 리케가 눈을 반짝인다.

 

레녹스: 다행이다.

 

리케: 네! 스펠비아가 같은 마음으로 있어 준 것을 알고……. 쓸쓸한 마음이 누그러졌어요.

 

아서: 고마워, 오웬. 소중한 말을 전해줘서.

 

오웬: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작별인사 하라고 언제까지나 여기에 놀러앉을 거잖아. 자, 빨리 끝내.

 

아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제단에 끼워진 돌을 만진다.

 

아서: 너와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안녕, 스펠비아.

 

아서: '파르녹턴 닉스지오'

 

순간 눈부신 빛이 쏟아져 순식간에 주변이 온통 흰색으로 물들었다. 

 

!?

 

갑자기 바닥의 감촉이 없어지고, 쿵 하고 몸이 떨어진다.

 

아서: 현자님!

 

떨어지는 나를 구해준 것은 빗자루를 탄 아서였다.

 

더, 덕분에 살았어요……!

 

아서: 아닙니다. 현자님이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아서는 그렇게 말하며 마법으로 떠 있던 나를 빗자루 위에 태워준다. 

 

리케: 빛이 가라앉는다고 생각했더니 갑자기 발판이 없어져서 놀랐어요.

 

레녹스: 그렇게나 컸던 탑이 순식간에……. 이렇게 이변은 무사히 해결된건가.

 

오웬: 아아, 쓸데없는 시간이었어. 역시 탑을 통쨰로 파괴할걸.

 

다른 사람들도 빗자루를 타고 무사한 것 같다. 몸에 걸치고 있던 옷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서: ……사라졌네요.

 

아서가 탑이 있던 자리를 보고 툭 중얼거린다. 

 

그러면, 마수의 씨앗은…….

 

아서: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 안에 있었습니다.

 

아서가 이쪽을 돌아보며 손을 벌려 보여준다. 보석처럼 아름다웠던 마수의 씨앗이 완전히 칙칙해져 있었다.

 

……원래대로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네요.

 

아서: 액재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만……. 마력의 기미는 이제 거의 없네요.

 

아서는 눈을 내리깔고 손 안의 씨앗을 부드럽게 어루어만졌다.

 

아서: ……하지만, 스펠비아와 함께 보낸 시간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 마음에 단단히 남아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스펠비아도 말해줬으니까요.

 

그렇네요. 믿고 있으면, 반드시…….

 

언젠가 재회의 기적을 바라며 우리는 그 모습에 웃음을 건다.

 

아서: 고마워, 스펠비아. 재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

 

아서의 목소리에 호응하듯 칙칙한 마수의 씨앗이 순간 보석처럼 빛난 것 같았다.


에필로그

 

아서: 현자님…… 아니, 아키라 님!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아하하, 아…… 티.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어느 날, 나와 아서는 중앙 나라의 한 카페에 왔다.

 

아서: 후후, 평소와 다른 호칭이라니 왠지 두근두근거리네요.

 

맞아요! 아티에게 이름으로 불리는 일은 별로 없어서, 신선하고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아서: 아키라 님도 같은 마음이시군요. 저는 아키라 님께 그 이름으로 불리면 조금 안절부절 못하게 됩니다.

 

(아서의 경우, 가명이니까 더 그럴지도…….)

 

애초에 왜 아서와 카페에 오게 되었냐면…….

 

 

 

 

 

아서, 저번에는 고마워요. 아서 덕분에 무사히 마수의 씨앗을 회수할 수 있었어요. 뭔가 보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서: 그런, 보답이라뇨. 저는 현자의 마법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니까요. 현자님의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역시……. 아서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당연시하고 싶지 않다고나 할까……. 항상 노력해 주고 있는 아서에게 제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러니 뭔가 있다면 편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아서: 현자님……. 따뜻한 배려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한가지 말씀에 응석부려도 될까요?

 

 

 

 

 

왕자인 것을 숨기고 거리에서 내 친구로 놀아보고 싶다고 했을 때는 놀랐지. 

 

(아서는 나를 이름으로, 나는 아서를 왕자라고 들키지 않도록 가명으로 부르기로 했고…….)

 

카페 점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만복 샌드위치' 입니다.

 

아서 / 현자: !

 

이게 지금 유행인…….!

 

아서: 네. 소문 만큼이나 크네요!

 

우리의 눈앞에 놓인 것은 속재료가 올려다볼 정도로 큰 샌드위치다. 이왕 나갈 거라면 평소에 아서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자. 카인과 상의했더니 중앙 젊은이들 사이에서 푸짐한 먹거리가 유행이라고 해 먹어보기로 한 것이다.

 

일단 잘라볼까요!

 

포크로 빵을 누르면서 중간쯤에 칼을 넣는다.

 

여기, 아티의 몫이에요.

 

아서: 아키라 님, 감사합니다.

 

잘라낸 샌드위치를 분리용 접시에 올려 아서에게 건넨다.

 

아서: 저기, 이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건 역시…… 이렇게요!

 

아서: 오오……! 커틀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마음껏 입을 벌려 먹는 거군요!

 

아하하, 먼저 실례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그만. 아티도 해보세요!

 

아서: 그럼……!

 

그렇게 말하고 아서도 입을 벌려 샌드위치를 먹는다.

 

아서: ……! 엄청 맛있어요! 아삭아삭한 야채에 두껍게 썬 베이컨……. 걸쭉한 것은 치즈일까요? 한입에 이만큼의 맛을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먹는 방법이네요.

 

…….

 

(나랑 똑같은 방법으로 먹고 있는데, 아서는 왜 이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

 

아서: 아키라 님, 무슨 일이신가요? 혹시 제 얼굴에 소스라도 묻어있나요……?

 

황급히 냅킨으로 입을 닦으려는 아서에게 스톱을 건다.

 

아, 괜찮아요! 아티가 즐거워하는게 좋아서 저도 모르게 가만히 보고 말았어요. ……그리고, 자백하자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조차 고급스러워서 대단하다고 넋을 잃어서…….

 

아서: 아하하, 그랬군요. 하지만 아키라 님도 멋지세요.

 

그, 그런가요?

 

아서: 네. 저한테는 아키라 님께서 드시는 샌드위치가 제일 맛있어 보이니까요.

 

아서는 부드럽게 미소짓고 나서 손에 시선을 떨어뜨렸다.

 

아서: 아키라 님과 함께 나가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니,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생각하게 되어요. 이 보상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 스펠비아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아티…….

 

수거한 마수의 씨앗은 스노우와 화이트가 관리하고 있다. 스펠비아는 분명 그 안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아서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나는 쓸쓸한 공기로 만들지 않으려고 애써 웃으며 말했다.

 

만약 여기에 스펠비아가 있었다면, 어떤 시간이 되었을까요?

 

아서: 여기에 스펠비아가? ……그렇네요……. 우리가 먹고 있는 이 샌드위치도 분명 한입에 먹어버릴 수 있을 테고……. 샌드위치만으로는 부족해서 가게 음식을 다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와아, 엄청 눈에 띄겠다……. 하지만 주목받으면 왕자인 것도 들킬 것 같죠.

 

아서: 그때는 스펠비아의 큰 등에 타고 날아가 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빗자루와는 다른 경치를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그 부드럽고 큰 날개는 기분이 좋거든요. 

 

와아, 좋아요!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아서와 얼굴을 마주보며 서로 웃는다. 스펠비아가 여기에 없어도 우리의 마음 속에 계속 있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때를 믿으며, 우리는 끝없는 화제로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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