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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스팟 서브 에피소드

[루틸] 티코 호수

▶ 스팟에 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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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아, 현자님! 보세요, 이 하얀 꽃.

 

귀여운 꽃이네요. 희귀한 종류인가요?

 

루틸: 솜털이 되면 빛난다고 해요. 밤에 날리면 별똥별 같아서 예쁘다고 어머니께 들었어요. 어렸을 때 여기에 왔을 때는 피지 않아서, 꼭 보고 싶다고 제멋대로 구는 바람에 부모님을 곤란하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계절에 피는 꽃이었구나…….

 

추억의 꽃이었군요. 솜털을 찾으면서 해가 질때까지 기다릴까요?

 

루틸: 괜찮나요? 빛나고 있으면 밤에 더 찾기 쉬울 거예요.

 

오늘은 시간이 있으니까 괜찮아요. 모처럼의 기회니까 씨앗을 가지고 돌아가서 마법관 안뜰에 심어 보는 건 어떤가요?

 

루틸: 아쉽지만 그건 어려워요. 이 호수 옆에서만 꽃이 피거든요. 현자님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현자님의 세계에는 솜털 꽃이 있었나요?

 

네. 어렸을 때 날리는걸 좋아했어요.

 

루틸: 저는 지금도 정말 좋아해요! 걷어차면 솜털이 한꺼번에 날아오르고, 분명 굉장한 경치가 될 거예요.

 

루틸: 후후, 밤이 되는게 기다려지네요!

 

▶ 스팟에 대한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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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호수네요.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네.

 

루틸: 그렇네요……. 저도 언젠가 사랑할 사람이 생긴다면 여기에 데려오고 싶어요. 이 호수에서 부모님이 만난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계속 들어서 그런지 데이트라면 여기! 라는 이미지거든요.

 

이 세계에 있으면 이런 대단한 장소에 데이트 신청을 받는군요! 분명 딱 맞을 거예요.

 

루틸: 현자님의 세계의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가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 놀이공원?

 

루틸: 놀이공원? 놀이공원이 뭔가요?

 

설명이 어려운데……. 다양한 놀이기구를 타거나 쇼를 보는 장소, 일까요?

 

루틸: 놀이기구……. 마차나 배, 빗자루 같은?

 

빗자루가 제일 가까울 수도 있어요! 높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고. 빠르거나 무서운걸 굳이 즐기는 거죠.

 

루틸: 보통 사람들도 빗자루를 타는 느낌을 맛볼 수 있나요? 그렇다면 빗자루를 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현자님의 세계의 연인들도 빗자루를 타고 빙글빙글 돌다니, 조금 친근감이 들었어요!

 

▶ 플라네타리움?

 

루틸: 플라네타리움? 플라네타리움이 뭔가요?

 

설명이 어려운데……. 별의 영상을 보는 시설, 일까요…….

 

루틸: 영상이 뭔가요?

 

아, 그런가……. 마법으로 말하면 환영 같은 건가? 기계로 비추기 때문에 낮에도 별을 볼 수 있어요.

 

루틸: 낮에도 밤하늘이 되는 기계인가요? 현자님의 세계의 연인들은 낮에도 밤하늘을 보러 갈 정도로 별을 좋아하는군요. 저도 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니까, 조금 친근감이 들었어요!

 

▶ 영화관?

 

루틸: 영화관? 영화관이 뭔가요?

 

설명이 어려운데……. 연극의 영상을 모두 함게 보는 큰 방, 일까요…….

 

루틸: 영상이 뭔가요?

 

아, 그런가……. 마법으로 말하면 환영 같은 건가? 연극의 이야기의 환영이에요.

 

루틸: 이야기를 환영으로 보여주다니 대단하네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요. 연인이 주인공인 로맨틱한 그림책을 써서 환영으로 만들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루틸의 그림책이 환영이 된다면 괴수 영화쪽이 더 적합할지도……)

 


▶ 스팟의 추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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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별의 호수' 라는 시가 유명한데, 티코 호수를 모델로 한 연애 소설도 쓰여져 있거든요.

 

그렇군요! 루틸은 읽었군요.

 

루틸: 읽었어요! 그랬더니 무려, 친한 친구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삼각관계 이야기였지 뭐예요! 현자님은 만약 저와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에! 루틸이랑요? 에……. 음…….

 

▶ 고백한다

 

저는 상대방에게 고백할 것 같아요. 루틸도 신경은 쓰이지만, 고백할 때는 마음에 안 걸릴지도…….

 

루틸: 와아, 다행이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현자님도 정말 좋아하니까 현자님과 누가 잘되면 조금 외로워질지도. 지금은 진심으로 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 루틸에게 양보한다

 

저는 루틸에게 양보할 것 같아요. 루틸이 신경이 쓰여서, 자신의 기분은 가만히 있을 것 같은…….

 

루틸: 에! 그렇군요……. 현자님의 그런 점, 굉장히 상냥하지만 저는 제대로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같이 그 사람은 멋지죠! 라고 서로 말하고 싶어요.


 

루틸: ……하지만, 후후. 현자님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왠지 조금 쑥스럽네요.

 

그렇네요……. 루틸은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나요?

 

루틸: 수다는 뭐든지 좋아해요! 수다를 떨 때마다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즐겁거든요. 현자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고, 저에 대해서도 좀 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 스팟의 추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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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 …….

 

무슨 일인가요?

 

미틸: 이 호수, 옛날에 형님이 그림으로 그려준 적이 있어요! 틀림없어요. 집에 형님이 그린 그림이 장식되어 있거든요. 산을 사이에 두고 땅에도 하늘이 있어서 재미있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하늘이 아니라 호수였군요.

 

하긴, 루틸이 그리는 그림은 독창적이니까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네요.

 

미틸: 아뇨, 이렇게 보면 그림 그대로예요. 형은 사실적인 그림도 사실은 잘 그리거든요. 그런데 평소에는 마음이 느끼는대로 그림으로 하고, 본 것 그대로는 안 그린대요.

 

그렇구나……. 느낀 그대로라고 하면 파워풀함은 전해져 오는 것 같지만…….

 

미틸: 저도 형님이 생각하는 대로 그린 그림은 가끔 잘 모르거든요. 느낀 그대로보다, 본 그대로가 고양이가 고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림이고…….

 

아, 미틸도 그렇군요.

 

미틸: 네. 그래도 형님이 즐거워 보여서 좋아요.

 


▶ 브레이크 타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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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미스라. 둘이서 호수를 보고 있었나요?

 

루틸: 네! 현자님도 옆에 앉으세요. 미스라 씨도 호수를 좋아한다고 해서요.

 

미스라: 안 좋아하는데요. 호숫가에서 자라서 익숙하긴 하죠.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이런 느긋한 시간도 좋네요.

 

루틸: 그렇죠! 느긋하고 기분이 좋아서 잠이 오죠.

 

미스라: 저는 못 자는데요.

 

루틸: 아, 봐요 미스라 씨! 저기 물고기가 튀었어요.

 

미스라: 먹고 싶나요?

 

루틸: 정말이지, 아니에요. 그냥 말한 거예요.

 

미스라: 에? 필요 없는데요.

 

루틸: 경치를 보고 수다를 떨며 마음을 나누는 건 즐겁잖아요.

 

미스라: 하아. 잘 모르겠지만 좀 잘게요.

 

루틸: 에? 못 잔다더니. 제가 수다 떨자고 얘기하자고 한 건 들었나요?

 

미스라: 자고 싶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잠은 못 자지만.

 

왠지 맞물리는 것 같고 맞지 않는 대화네요…….

 

루틸: 항상 이런 느낌이에요. 하지만 미스라 씨는 느긋하거나 멍하니 있는 게 잘 어울리죠.

 

미스라: 그건 당신이잖아요.

 

▶ 브레이크 타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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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남쪽 나라의 경치는 느긋하고 차분하네.

 

북쪽 나라도 웅장한 경치가 많을 것 같은데, 역시 남쪽 나라를 더 좋아하나요?

 

피가로: 북쪽 나라는 눈밖에 없어. 웅장하고 장엄하지만 험난한 땅이지. 이 정도로 얼빠진 풍경이 나한테 맞아.

 

마음이 풀리죠. 확실히 느긋한 마음이 드는 것은 김이 빠질지도 모르지만.

 

피가로: 치렛타는 데이트 장소로 삼았던 것 같은데, 현자님도 이런 곳이면 달아오르는 느낌?

 

달아오르다니……?

 

피가로: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아? 옆에 잘생기고 젊은 마법사가 있을 때.

 

어, 어떨까요……. 정신이 빠져 있을 때보다는, 긴장하고 있을 때가 많은 것 같은…….

 

피가로: 에? 현자님은 여전히 가드가 단단하네. 북쪽 나라에 있을 때 물어보면 함락할 수 있으려나?

 

으음…….

 

피가로: 아하하, 이런 얘기를 하면 너는 매번 당황스러워 하지. 그래도 나는 내가 꽤 사치품이라고 생각한다고?

 


▶ 루틸에 대한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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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는 루틸이 태어날 때부터 루틸을 알고 있었죠. 루틸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피가로: 야무지고 상냥하지. 그런 애로 자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봐, 얼굴이 엄마를 닮아서 약간 걱정했어. 그래도 성격은 아버지를 닮았나?

 

걱정이 되나요? 루틸의 어머니가 그렇게 무서운 느낌의 사람이었나요?

 

피가로: 무섭다는 건 아니지만, 별로 착하지는 않았어. 내 앞에서는. 아, 그래도 밝고 긍정적인 면은 비슷하나?

 

확실히 루틸은 밝고 좋은 쪽으로 잡아주죠. 그런 곳에서 항상 마음이 구원되어요.

 

피가로: 나도 그래. 옛날에 루틸에게 왜 끙끙 앓거나 주눅들지 않는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거든. 그랬더니, 저는 대단한 사람이 지켜봐 주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용기가 생긴다고 하더라.

 

대단한 사람, 이요……?

 

피가로: 보통 '나인가' 라고 생각하잖아? 부끄러워서 직접 말을 못하다니 귀여운 데가 있네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피가로: 현자님, 누구 짐작 가는 거 있어?

 

▶ 루틸에 대한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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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녹스는 루틸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죠. 루틸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레녹스: 루틸인가요? 그렇네요……. 잘 보살피는 착한 아이입니다만, 장난기도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장난기요?

 

레녹스: 네. 젊은이답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느낌이라서.

 

왠지 가족을 지켜보는 듯한 시선이네요. 그런 걱정거리 같은 건 없나요?

 

레녹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정도일까요? 마시기 시작하면 강해져서요. 그 부분은 어머니의 유전 같지만.

 

▶ 레녹스보다 강한가요?

 

레녹스: 서로 찌그러질 정도로 마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도 약한 편은 아니라서……. 같이 마시다가 취기가 돌았나 싶을 때쯤에도 루틸은 아직 멀쩡해서요. 그러니까 아마 루틸이 더 강하지 않을까.

 

▶ 루틸도 취하거나 하나요?

 

레녹스: 만취한 걸 본 적은 없네요. 기분은 좋아보이지만. 안색도 크게 변하지 않은 채로 있기 때문에 알기 어렵습니다만, 알아차리면 꽤 병이 비어 있어서 당황할 때도 있습니다.

 

아하하, 그러면 조금 걱정이네요.

 

레녹스: 네. 하지만 미틸이 있으니 괜찮은가.

 

▶ 루틸에 대한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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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이 본 루틸은 어떤 느낌인가요?

 

미틸: 형은 앞뒤가 없는 사람이라서 현자님이 보고 있는 형님과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해요. 상냥하고, 즐겁고, 정말 좋아하는 자랑스러운 형님이에요.

 

미틸: 아, 하지만 고향의 학교에 있었을 때는 모두의 선생님이라서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외로웠던 적이 있어요.

 

그런가……. 선생님은 학생 모두에게 공평하게 대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미틸: 조금만 그런 거예요! 옛날 일이니까 비밀로 해주세요.

 

물론이에요. 집에 있을 때와 단둘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인가요?

 

미틸: 집이라면 조금 느긋해지는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요. 조금 뿐이지만……. 현자님도 아시겠나요?

 

확실히 의외로 대략적이어서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좋은 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미틸: 그렇죠! 정말이지, 라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저는 형님의 그런 점도 좋아해요. 상냥하고, 온화하고, 모두의 사랑을 받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저를 키워준 소중한 가족이에요.

 

미틸: 저도 형님처럼 상냥하고 훌륭한 마법사가 되고 싶어요.

 

▶ 루틸에 대한 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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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는 루틸의 어머니와 아는 사이죠. 루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미스라: 어떻게 생각하냐니……. 뭐, 처음에는 약한 마법사 주제에 말을 걸어오는구나 싶었어요. 보통은 아무도 저에게 다가오지 않으니까. 치렛타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비슷한 것 같네요.

 

▶ 어떤 표정이 닮았나요?

 

그건…… 얼굴이 비슷하다는 건가요? 어떤 표정이 닮았나요?

 

미스라: ……칭찬하면서 웃는 얼굴일까요. 

 

▶ 어떤 몸짓이 닮았나요?

 

그건…… 언동이 비슷하다는 건가요? 어떤 몸짓이 닮았나요?

 

미스라: ……들떠서 뭔가를 하기 시작하다가 질려서 그만둘 뻔하는 점일까요. 


 

미스라: 그런 걸 보면 치렛타는 이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지만.

 

역시 그럴 때는 미스라도 외롭거나 하나요?

 

미스라: 글쎄……. 외롭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이게 외롭다는 감정인지 잘 모르겠네. 그냥, 루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좋기도 하고 나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 스팟의 인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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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곳이네요…….

 

피가로: 그렇네. 험난한 지형 속에 아름다운 곳을 숨기고 있는 건 과연 남쪽 나라다운 경치야. 이 근처는 땅도 단단하고 황야가 많으니까, 깨끗한 호수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편리하겠지. 살기에 적합하지만 유통은 불편하기 때문에 마법사가 몇 명 없으면 큰 거리가 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피가로는…… 경치를 즐기기 전에 토지 분석을 하는군요.

 

피가로: 에? 이상했어?

 

이상하지는 않은데 로맨틱한 곳이구나, 라고 할 줄 알았어요.

 

피가로: 당연히 로맨틱한 곳이지! 사랑의 시가 유명한 호수인걸. 로맨틱한 기분이 들었어?

 

아하하, 공부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피가로: 안되겠네……. 남쪽 나라에서 오랫동안 개척을 도와온 버릇이 남아있는 걸지도.

 

하지만 그건 이 나라 사람들이 더 살기 좋게 계속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애정이 깊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피가로: 격려해줘서 고마워. 정서가 희박할까봐 우울할 뻔했어.

 

▶ 스팟의 인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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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라: 흐응……. 남쪽 나라에도 이렇게 마력이 있는 땅이 있었군요.

 

마력이 느껴지나요? 별이 떨어져서 생긴 호수라고 들었어요.

 

미스라: 헤에, 액재의 조각이라도 내렸나. 그렇게 화끈한 분위기는 아니지만요. 조용하고 낮잠 자기 좋을 것 같아서 원망스러운 경치네.

 

……그건 마음에 들었다는 건가요? 아니면 짜증난다는 건가요?

 

미스라: 둘 다요.

 

미스라: 하지만 이런 물 밖에 없는 곳을 치렛타가 마음에 든 건 의외네. 화려한걸 좋아하는 여자였는데.

 

누군가와의 추억이나 인연이 있으면 원래 취향이 아닌 장소도 좋아질 수도 있어요.

 

미스라: 하아……. 그런가요.

 

▶ 스팟의 인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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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에: 와아! 정말 크고 예쁜 호수야! 조용하고 잔잔하고. 음! 공기도 맑아!

 

클로에, 즐거워보이네요. 티코 호수가 마음에 들었나요?

 

클로에: 응! 이렇게 넓고 아무도 없는 곳은 서쪽 나라에는 별로 없으니까!

 

클로에: 이런 곳에 오게 되면 어떤 드레스가 좋을까 생각하게 되네. 밑단이 긴 치마면 더러워질테고. 짙은 색의 천이라면 괜찮으려나? 드레스인게 기장을 짧게 하면 이상할까? 밑창을 두껍게 한다던가? 아니면…….

 

(생각에 잠겼다……. 클로에는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이런 얼굴을 하는구나……)

 

클로에: 아! 미, 미안해, 현자님! 나도 모르게 빠져버려서…….

 

아뇨, 전혀 괜찮아요. 아이디어가 정리되면 꼭 들려주세요.

 

▶ 스팟의 인상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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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티카: 여기가 '별의 호수' 로 유명한 티코 호수군요. 서쪽 나라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한 번쯤은 보고 싶은 경치로 소문이 났었습니다.

 

에쁜 곳이죠. 라스티카가 좋아하니까 기뻐요.

 

라스티카: 저도입니다, 현자님. 당신과 방문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담아 한 곡 연주하도록 하죠.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라스티카가 주문을 외우자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챔발로가 나타났다. 등을 편 라스티카가 의자에 걸터앉는다.

 

라스티카: 현자님. 괜찮으시다면 연주하기에 앞서 제 곡에 제목을 붙여주시겠나요?

 

에! 지금 여기서? 제가요? 으음…….

 

조용한 호숫가의 현자라던가, 파도타기 현자라던가. 어떤가요…….

 

라스티카: 과연. 현자님의 노래가 좋으신 거군요. 확인했습니다. 당신이 이름을 붙인 음악을, 당신과 본 경치에 바치겠습니다.

 

……. 예쁜 음색이다. 근데…….

 

(윤창할 수 있을 것 같은 여름의 히트곡 같은 멜로디…….)

 


▶ 남쪽 나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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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나라의 마법사는 사이가 좋죠. 고향에서도 계속 이런 느낌이었나요?

 

루틸: 네. 물론 싸우기도 하지만 고향 사람들 전부 가족 같았습니다. 남쪽 나라의 땅에서 살아가는 것은 힘든 것도 많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거든요.

 

루틸: 집에 없는 것은 근처에서 세들어 몇 식구가 모여서 식사나 일을 하고, 마을 아이들은 다같이 키우고. 저도 미틸도 그렇게 자랐어요.

 

그러면 마법관은 개인주의 마법사가 많은데, 역시 당황스러웠나요?

 

루틸: 그렇네요……. 모두가 협력하는 것이 빠를 텐데, 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솔직히 많습니다만……. 그건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게 편한 걸 수도 있으니까요.

 

루틸: 그렇게 생각하면 저도 독서를 하고 싶은 날에 오늘은 다 같이 수확이야~ 라는 말을 들으면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아하하, 저도 집안일을 돕거나 하는 것은 귀찮아하고 그랬어요. 하긴, 모두 다 같이 하는 것이 빨랐지만.

 

루틸: 후후, 그렇죠. 시작하면 재밌지만요. 다만, 떠들썩하고 즐거웠던 추억이 많기 때문에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외롭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는 있어요.

 

▶ '거대한 재앙'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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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이 남쪽 나라에 있을 때, 재앙이 닥치는 밤은 어떻게 보냈나요?

 

루틸: 액재와 싸우는 현자의 마법사들이 부디 무사하기를 바라며 매년 미틸과 기도하면서 잠을 잤어요. 어느 집에서나 그랬을 거예요.

 

그렇구나……. 남쪽 나라는 마법사와 인간도 우호적인 관계죠.

 

루틸: 네. 다들 나갔다 오면 수고했다 파티를 했었어요. 올해는 저희가 고향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할 차례네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마법 공부, 열심히 해야지.

 

루틸: 지금은 마법관에서 살고 있으니까. 액재와 싸우러 가기 전에는 현자님이 힘내라고 해주시면 기쁠 거예요.

 

물론이에요! 저도 모두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어요.

 

루틸: 감사합니다. 현자님이 작년에 저희가 했던 것처럼, 저희의 무사를 빌어주신다면 분명 괜찮을 것 같아요. 후후, 그냥 제 감이지만요.

 

▶ 화백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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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티코 호수에는 희귀한 조개가 있는데, 조개 껍질을 부수고 가공하면 독특한 색감의 물감으로 만들 수 있어요. 가루는 새하얀데 사용할 때는 여러가지 색이 나오거든요.

 

와아, 조개 껍질이 물감이 되다니 재밌네요.

 

루틸: 전에 왔을 때도 주워갔어요. 조금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필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오로라처럼 되었어요! 저것도 호수의 마법의 힘인가. 

 

그렇다면 오늘은 잔뜩 찾으면 좋겠네요. 저도 찾는 걸 도와드릴게요.

 

루틸: 감사합니다, 현자님! 많이 찾으면 같이 그림을 그려요!

 

그렇게 귀중한 마법의 물감이라니, 아까워서 사용하기가 긴장되네…….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요!

 

루틸: 신기한 물감으로 신기한 그림을 그리고 싶네. 무르 씨의 마법이나 무르 씨의 캐리커쳐에 어울릴 것 같죠!

 

▶ 스팟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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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저기 누가 있나 봐요.

 

레녹스: 이 근처에 살고 있는 사람일까요? 가보죠.

 

 

 

 

 

 

고기잡이를 하기 위한 보트가 부서져 버렸군요…….

 

인근에 사는 마을 사람: 바람이 많이 불던 때가 있었거든. 분명 그때일 거야. 수리 도구도 부족하고, 오늘은 발길을 돌리는 수밖에 없네.

 

레녹스: 여기까지 오는데도 힘들었겠네. 조금만 기다려주지 않을래? 이 정도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현자의 마법사고, 이쪽이 현자님.

 

인근에 사는 마을 사람: 에!? 그러면 당신들이 '거대한 재앙' 과 싸우고 있는 건가요?

 

저도 레녹스도 올해부터 신참이긴 하지만요. 도와드릴 수 있다면 부디 돕게 해주세요.

 

레녹스: 괜찮아. 이거면 갖고 온 도구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근에 사는 마을 사람: ……그건 고맙지만……. 저기…… 마법사인데 마법은 안 쓰나요?

 

현자 / 레녹스: ……아. ……무심코 평소처럼…….

 

▶ 스팟에 있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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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틸: 티코 호수는 조금 변경의 땅에 있고,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인데 사람 혼자서는 좀처럼 올 수 없는 장소예요. 그래서 마법사가 인간을 빗자루에 싣고 관광이나 여행에 데려다 주는 남쪽 나라 특유의 일이 있어요.

 

루틸: 며칠에 걸쳐 희귀한 요리가 있는 마을이나 경치가 좋은 다른 장소도 안내하면서 돌아다닌다고 해요.

 

관광 투어 가이드군요! 제가 있던 세계에서도 비슷한 직업이 있었어요. 그런데 남쪽 나라 특유라니, 이유가 뭔가요? 빗자루를 탈 수 있는 마법사는 어디에도 있죠?

 

루틸: 음…….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 조금 마법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만약 멀리 옮겨주는 것이 나쁜 마법사라면 큰일나겠죠?

 

아……. 그렇죠…….

 

루틸: 물론 남쪽 나라에도 나쁜 마법사는 있지만요. 그건 인간에게도 나쁜 사람이 있는 것과 똑같아요. 인간과 마법사가 서로 돕고 살고 있고, 신뢰관계가 구축되어 있으니까……. 마법으로만 할 수 있는 도움을, 일하시는 마법사분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그렇군요……. 하지만 남쪽 나라의 그 일은 사실 어느 나라에서나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서로 신뢰하고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루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후후, 현자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기뻐요!

 

▶ 즐거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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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틸: 해질녘인 이 시간에 황야의 왕이라고 불리는 독수리 무리가 물을 마시러 온대요. 분명 슬슬…….

 

미틸: 아! 저기! 왔어요, 현자님!

 

정말이다! 독수리가 날고 있는 것은 본 적이 없어요. 꽤 많네…….

 

어라…… 가까이 보니 왠지 꽤 크지 않나요!?

 

미틸: 저건 대왕오즈독수리 무리예요! 저도 처음 봤어요! 대단해, 대단해!

 

대왕오즈독수리!? 오즈의 이름이 붙어있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는 꽤 위험한 새가 아닌지…….

 

미틸: …….현자님!

 

와, 와앗……!

 

미틸: ……괜찮나요? 갑자기 지면을 향해 날다니, 깜짝 놀랐네요…….

 

가, 감싸줘서 고마워요 미틸……. 다친 곳은 없나요?

 

미틸: 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감격스러워요! 게다가…… 자!

 

와아…… 큰 날개. 독수리가 떨어뜨린 건가요?

 

미틸: 그런 것 같아요! 예쁜 날개니까 형님에게 줘야지. 깃털 펜으로 사용해 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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