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イベント予告】
— 魔法使いの約束【公式】 (@mahoyaku_info) June 23, 2024
6月26日(水) 18:00よりイベント「友愛の舞台と祈夜のソナチネ」を開催予定!
ガチャにはSSRヒースクリフ・クロエのカードが期間限定で登場🧙♀️
――夜に祈りを。優しいきみを傷つけないように。優しいきみに、どうか……。
雨が降り始める。祝福の拍手みたいに。#まほやく pic.twitter.com/yWjKCO0w78
6월 26일 18:00부터 「우애의 무대와 기도의 밤의 소나티네」 를 개최 예정! 가챠에는 SSR 히스클리프・클로에의 카드가 기간 한정으로 등장🧙♀️
재능 있는 원석. 당신을 저희 클로셋에 초대하도록 하죠! 동경하는 콘테스트 '영광의 클로젯' 에 출전. 클로에는 히스클리프에게 브로치 만들기를 의뢰하는데……. ……밤에 기도한다. 상냥한 너를 상처주기 않기를. 상냥한 너에게, 부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축복의 박수처럼.
1화
그건, 어느 오후의 날.
후아암……. 오늘은 왠지 평화롭네요. 어느 방도 폭발하지 않았고요.
파우스트: 아아. 유리 한 장 깨지지 않았고…….
???: 우와~~~~!! 큰일이야~~~!!!
분수 근처에서 울려퍼진 비명 같은 큰 소리에 우리는 얼굴을 그쪽으로 휙 돌렸다. 발밑의 사쿠 쨩이 귀를 쫑긋 세운다. 보니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클로에를 히스클리프와 루틸이 양 옆구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크…… 클로에!?
파우스트: 괜찮나!?
루틸: 현자님. 파우스트 씨……!
히스클리프: 실은, 클로에가…….
황급히 달려온 우리를 보며 루틸과 히스클리프가 어째서인지 환하게 미소지었따. 파랗게 붉게 된 듯한 대단한 안색으로 클로에가 거칠게 숨을 쉰다.
클로에: ……크, 큰일이야……. 나, 나……. 나, '영광의 클로젯' 에 초대받았어!!
인고를 들이대는 듯한 기세로 클로에가 보여준 것은 유려한 필체의 편지였다. 파우스트가 편지지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파우스트: '당신의 한 벌을 저희 클로젯에 초대하겠습니다.' ……이게 뭐지?
히스클리프: 영광의 옷장은 유명한 패션의 제전…… 라고나 할까, 경기회예요. 서쪽의 패션을 좋아하는 백만장자의 일족이 재능 있는 젊은 재단사를 불러 그 솜씨를 겨루게 하죠.
히스클리프가 말하길 그 왕관이 씌여진 재단사……. 즉, 우승자는 일류로 사교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백만장자에게 초대받은 사람 뿐. 게다가 그 수도 그다지 많지는 않다. 즉, 초대받는 것만으로도 명예로운, 서쪽의 재단사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무대라고 한다.
(원래 세계로 말하자면 패션 콘테스트인가? 젊은 재단사의 출세길 같은…….)
루틸: 그리고 무려! 클로에가 그 대회에 초대받았어요! 클로에 대신 초대장을 읽어드릴게요. ……'당신의 소문은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현자의 마법사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파르토르 성의 가면무도회, 서커스단 코모스의 의상 등 잇달아 신작을 발표해 왔다고. '
루틸: '당신은 마법사이며, 현재는 중앙의 마법관에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출생이나 정치를 이유로 이 재능을 초대하지 않다니, 심각한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액재의 영향도 있어서 이번 대회의 규모는 상당히 작아질 것입니다. 그래도 저희 클로젯은 재앙 속에서도 변함없는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먼 서쪽 땅입니다만, 부디 와주세요.' ……래! 클로에, 대단해!
클로에: 에헤헤……. 내가 만든 옷에 대한 소문이 그렇게 퍼지다니, 몰랐어! 아! 하지만 이거, 뭔가 실수같은게 아닐까!? 봐, 영광의 클로젯은 아름다움에 타협하지 않는다고 들은 적도 있고……. 액재의 영향으로 편지의 내용물이 바뀌었다든가…….
히스클리프: 액재의 기척은 나지 않아. 봉의 밀랍이 열린 흔적도 없고. 제대로 클로에에게 온 편지야. 소문 뿐만이 아니라 제대로 실물을 보고 훌륭한 재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클로에를 부른게 아닐까.
클로에: 그럴까……. 그렇다면 기쁘겠다. 그 영광의 클로젯에서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꿈만 같아. 의상을 만들게 해준 모두의 덕분이야.
꿈결에 중얼거리는 행복한 미소에 보고 있는 이쪽까지 기뻐진다. 나는 진심으로 박수를 쳤다.
축하해요, 클로에! 클로에의 멋진 의상이라면 절대로 우승할게 틀림없어요.
파우스트: 아아. 옷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너의 고집과 열정이라면 분명.
클로에: 그, 그런가!? 에헤헤……. 고마워, 둘 다! 아아, 기쁘네……. 저기, 이번 영광의 클로젯은 중지된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지금 '거대한 재앙' 의 영향으로 휴업하거나, 단골 손님 이외에 초대를 거절하는 유명 브랜드가 몇 개나 있으니까.
루틸: 에, 그래? 브랜드가 무너졌다든가?
클로에: 그런 부분도 있지만……. 솜씨가 좋은 브랜드일수록 실이나 천의 구입처에 굉장히 집착해. 그래서 브랜드는 무사하지만 구입처가 안 된다, 라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젊은 층은 특히 도매를 뒤로 미루게 되니까.
파우스트: 그런가. 옷을 만들고 싶어도 재료가 없는 브랜드가 많은 거군.
루틸: 그래서 대회도 소규모로…….
히스클리프: 하지만 그런 재단사계가 힘든 가운데서도 재앙 속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개최한다는 건, 대단한 각오지.
클로에: 신념! 그런 느낌이지! 영광의 클로젯은 주최자 일족도 멋있어. 크고 유명한 브랜드는 출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니…….
클로에가 황홀하게 초대장을 바라본다. 히스클리프가 미소를 짓고 나서 말을 재촉하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히스클리프: 그래서 클로에는 어떤 옷을 만들 예정이야? 확실히 매년 테마와 과제의 아이템이 있어서, 그거에 따라 짜는 거지.
클로에: 아, 그러고 보니 아직 못 봤어! 어디 보자, 으음……. ……우선, 올해 과제 아이템은 브로치래! 그리고 테마는 …… '비가 내린 후의 새벽. 우울과 충실. 한숨과 재생. 지나간 밤의 기도'.
파우스트: ……?
루틸: 와아, 시 같아!
(그러고 보니 원래 세계에서도 세련된 브랜드의 컨셉은 가끔 시 같았던가…….)
2화
클로에: 지나간 밤의 기도……. 이미지가 부풀어 오르네……. 야광 조개의 버튼……. 새벽 색의 리본…….
루틸: 후후, 멋진 옷이 될 것 같아서 나도 기대돼! 대회 실전도 보러 가고 싶다. 언제 개최하는지 초대장에 적혀 있어?
클로에: 써져 있어! 으음……. ……에!? 거짓말!? 바로 곧이야!
히스클리프: 와아, 진짜다……. 서쪽의 백만장자가 보낸 편지라 확인에 시간이 걸렸나.
파우스트: 확인…… 아아. 대관식의 건으로 서쪽과의 관계가 긴장돼서 그런가. 귀찮은 이야기다.
클로에: 어어어…… 어떡하지! 원래부터 엄청난 사람들이 엄청 열심히 한 최고의 걸작을 가지고 오는 곳인데, 급하게 만든 옷 따위로 나갈 수 없어……! 우선 과제품인 브로치도 디자인하거나 코디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만드는 걸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
당황하고 있던 클로에가 히스클리프의 옆모습에 눈을 멈췄다. 다음 순간, 확 덤벼들듯 손을 잡는다.
클로에: 좋은 생각이 났어! 저기, 히스. 괜찮다면 이번 옷, 같이 제작해주지 않을래?
히스클리프: 에…… 내가?
루틸: 다른 사람이 옷을 만드는 걸 도와줘도 돼?
클로에: 응! 인간의 재단사는 보통 팀으로 일하고, 액세서리도 장인에게 주문해. 히스는 손재주가 있고 세공도 장인에게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잘하지? 그러니까 브로치 만들기를 부탁하고 싶어! 게다가 전에도 말했지만 나, 히스와 옷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아……. 그러고 보니 전에 말했었지…….)
클로에: 히스는 세공이나 조각을 좋아하잖아? 그래서 가끔 장식 디자인을 상담하는 일이 있어. 그랬더니 이야기가 엄청 고조되어서! 그러니까 다음에 같이 뭔가 만들자고 초대해 본 적이 있는데…….
클로에와 히스가 콜라보한 의상, 꼭 보고 싶어요! 히스는 뭐라고 했나요?
클로에: 으음, 뭔가…….
(확실히…… 그때는 히스가 의견이 부딪히는 것을 싫어해서 아직 어려울 것 같다고…….)
히스클리프: ……나는…….
히스클리프가 순간 시선을 흔들었다. 그 작은 몸짓을 바로 알아차리고 클로에가 당황한 표정이 된다.
클로에: 아……. 물론 억지로 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항상 내가 장식에 의견을 듣는 연장선 같은 느낌으로…… 안될까?
히스클리프: 으…… 으응, 안 되는 건 아니야. 미안해, 클로에. 저기, 그런 거라면 꼭 돕게 해줘. 클로에에게 중요한 콘테스트……. 멋은 잘 모르지만, 힘껏 힘이 되어볼게.
클로에: 아싸……! 고마워!
루틸: 나도 도와줄게, 클로에!
저도!
파우스트: 나도 아마추어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클로에: 파우스트까지!? 와아, 모두들 고마워……! 이렇게 모두가 협력해 준다면 나도 힘껏 열심히 할게!
탄력 있는 목소리로 말하고 클로에는 가슴에 초대장을 껴안았다. 뺨을 장미빛으로 물들이고 마치 눈앞에 번성한 무대가 있는 것처럼 푸르고 맑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클로에: 아아, 꿈만 같아. 정말로 내가 영광의 클로젯에 나갈 수 있다니……. 절대로 절대로 최고의 의상을 가지고 갈 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
히스클리프: 클로에…….
클로에: 좋았어. 빨리 디자인안을 많이 생각해야지! 힘내자~!
전원: 오오!
며칠 후. 클로에에게 부탁받아서 우리는 모든 시장을 뛰어다니며 단추나 리본이나 원단을 사들였다. 그것들을 줄지어 늘어놓은 테이블 앞에서 재빨리 클로에가 몇 개의 디자인안과 노려보기 시작한다.
클로에: '비가 내린 후의 새벽. 우울과 충실. 한숨과 재생. 지나간 밤의 기도'. ……으음, 역시 베이스는 이 색인가. 하지만 내 머리색과 맞추려면 이 색이 좋을지도. 현자님은 어떻게 생각해?
확실히, 이쪽 그라데이션의 천이 클로에의 머리색에 어울릴 것 같네요. 색감도 새벽같고요. 하지만 이쪽의 시크한 색감도 밤 같아서 멋있고…….
클로에: 그렇구나. 으음, 고민이네…….
파우스트: 그렇다고 해도, 네가 모델을 겸임하는 건가. 분명히 서쪽의 누군가에게 부탁할 줄 알았는데.
클로에: 확실히 모두에게 부탁할까도 생각했지만, 조금 테마와 이미지가 달라서 말이야.
아…… 그런가. 대회는 모델과 의상의 조화도 중요한 심사 항목이라고 했었죠.
클로에: 맞아 맞아. 그러니까 이렇게 파밧! 하고 오는 사람이 아니면 모델로 하기는 어려워. 그런 점에서 서쪽의 모두는 예쁘고 멋있지만 라스티카는 햇살 같은 사람이고, 무르는 한숨을 쉬지 않을 것 같고, 샤일록도 새벽이라기보다는 심야같은 느낌이라서.
루틸: 아하하, 조금 알 것 같아. 게다가 모두들 비보다는 맑은 느낌이지.
클로에: 맞아~! 하지만 사람을 고용할 시간도 없고, 이번에는 내가 재단사 겸 모델이야. 긴장되지만.
히스클리프: 클로에, 건네준 돌에서 브로치로 가공하기 쉬운 것을 짜왔어.
찾아온 히스클리프가 천으로 된 트레이 위에 단단히 늘어선 돌을 내밀었다. 재료를 팔 안에 낀 채 클로에가 휙 달려온다.
클로에: 와아, 빠르게 고마워! 생각보다 많이 있네……!
히스클리프: 클로에의 안목이 좋아서 무엇이든 가공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이 많았어. 기술적인 건 신경 쓰지 말고, 좋아하는 걸 골라봐.
클로에: 응! ……아.
클로에가 문든 하나의 돌에 눈을 고정한다.
클로에: 이거…….
3화
와아, 예쁜 색의 돌……. 약간 푸르스름해서 아침 하늘 같네요.
클로에: 응…….
클로에가 살며시 그 돌을 손에 들고 빛에 대었다. 그리고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눈동자로 입을 다물고 히스클리프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우아하고 사려 깊은, 약간 그림자가 있는 섬세한 미모와 밤의 짙은 남색을 조금 밝게 한 듯한 그 눈동자를.
히스클리프: ……아……. 저기, 으음……. 그, 그걸로 할래? 클로에 …….
클로에: ……아! 미, 미안해. 가만히 봐버려서! 이걸로 하자. 이렇게 이미지에 딱 맞는 돌이 있다니, 깜짝 놀랐어. 에헤헤…….
(……? 클로에, 무슨 일이지? 방금 조금 이상했는데…….)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동안 클로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디자인안의 종이가 공중에 펄럭펄럭 날아오른다.
클로에: 좋아! 브로치의 돌이 정해졌으니까 천의 색도 그걸로 맞추자. 브로치의 모양은 이 다섯 번째 디자인으로 할까. 으음. 근데 이거, 돌 주변의 디자인이 납득이 가지 않단 말이지. 조금 더 심플한게 좋으려나…….
히스클리프: ……아……. …….
루틸: 히스? 왜 그래?
히스클리프: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에는 히스클리프가 당황한 듯 미소지었다. 남은 돌이 올려진 트레이를 다시 안는다.
히스클리프: 그렇다면 받침대 부분을 만들 테니까, 우선은 다섯 번재 디자인안을 맡길게. 돌 주변의 디자인도 정해지면 말해줘. 어떤 디자인이든, 클로에의 생각대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테니까.
파우스트 / 루틸: …….
(히스도 지금 뭔가 이상했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클로에와 히스클리프자가 재빨리 다섯 번째 브로치를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서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미소로. 두 사람이 몸부림치고 있는 돌의 색은 매우 차갑고, 비의 색과 비슷했다.
그리고 며칠 후……. 히스클리프가 자신의 방에서 브로치의 샘플을 만드는 동안, 나와 루틸과 파우스트는 의상 샘플 제1탄을 착용해보고 있었다.
클로에: 그러면 모두들, 돌아봐~! 빙글빙글~.
네! 빙글빙글!
루틸: 빙글빙글~!
파우스트: 빙글빙글.
클로에: 그리고 결정적인 포즈!
루틸: 네에!
에…… 으음, 네에!
파우스트: 아니,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클로에: 아, 미안 미안! 그러면 파우스트는 조금 몸을 비틀어 줄래? 셔츠의 주름을 보고 싶어서.
파우스트: 이렇게인가?
클로에: 맞아맞아, 그대로! 우선은 루틸. 옷깃 근처를 조금 만질게. 으음…… 루틸의 넥카라 부분은 상냥하고 귀여운 인상이 되네. 옷깃을 작게 해서 그런가. 파우스트의 셔츠의 주름은…… 으음, 역시 조끼보다 겉옷이 좋으려나. 소매로 색을 바꾸는 건 빡빡할 것 같아! 현자님은 시험 삼아 프릴 스탠드 컬러로 해봤는데, 의외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정리됐네! 아, 하지만 그건 현자님 자신에게 품위가 있으니까……. 아니, 그래도 모델을……. 으음…….
(엄청나게 아무렇지도 않게 칭찬받았다……. 기쁘네…….)
우리 주위를 돌면서 클로에가 중얼거린다. 이윽고 생각이 정리되었는지 파우스트의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클로에: 역시…… 의상의 방향성은 파우스트가 입고 있는 것을 베이스로 할까.
루틸: 오오! 축하드려요, 파우스트 씨!
파우스트: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만.
베이스라는 건, 여기서부터 디자인을 더 어레인지 한다는 건가요?
클로에: 응. 하지만 파우스트를 선택한 것은 모델과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것도 있으니까. 그 부분은 살릴 생각이야.
파우스트 / 루틸 / 아키라: ……분위기가 비슷해……?
우리는 얼굴을 마주보고 파우스트와 모델인 클로에를 비교했다.
파우스트: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닮았나?
으음……. 평소에 사이가 좋아보이는 탓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인가 하면 루틸 쪽이……?
클로에: 아……. 으음, 그…….
루틸: 하지만 곱슬머리와 눈의 색은 파우스트 씨와 클로에가 제일 닮았어요! 클로에가 말한 건 그런 뜻이지?
클로에: 마, 맞아 맞아! 눈매가 올라가있어서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분위기는 겉모습만이 아니잖아. 눈치채게 해줘서 고마워. 역시 루틸을 베이스로 할게. ……으음, 신발은…….
히스클리프: 클로에, 기다렸지. 브로치 샘플을 가져왔어.
클로에: 에, 벌써 됐어!? 빠르다!!
히스클리프: 철사로 간단하게 모양을 만들고 비슷한 색의 돌을 붙였을 뿐이니까. 이미지와 차이가 없는지 한 번 봐줬으면 해서. 이런 느낌인데…….
클로에: ……와아……!
정중하게 내민 브로치를 손에 들고 클로에는 감탄의 숨을 내쉬었다. 창문에서 나오는 빛에 브로치를 댄다.
클로에: 이미지에 딱이야! 정말 좋아, 히스!
히스클리프: 다행이다. 그러면 이대로 진행할게. 맞다. 저번에 조금 더 생각해본다고 했는데, 돌 주변의 디자인은 정했어?
클로에: 아니, 아직이야. 의상과 브로치의 샘플이 모인 후에 생각하려고 해서. 으음, 그렇네……. 으음…….
클로에: …….
갑자기 방이 조용해졌다. 기쁘게 브로치를 들고 있던 클로에가 쇠약해지듯 입을 다물었다. 그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평소 옷을 만들 때의 클로에는 마치 무지개색의 불꽃놀이를 넘치게 하는 것처럼 예쁘고 자유로운 발상을 차례대로 말해주는데. 루틸과 파우스트도 신기하다는 듯이 입을 다물어버린 클로에를 바라보고 있다.
4화
히스클리프: ……클로에?
클로에: 아…… 미안해. 으음, 아직 조금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서……. 조금 더 보류해도 될까?
질문을 받은 히스클리프가 순간 헤매듯 눈동자를 흔들었다. 하지만 바로 평소처럼 절제된 미소를 짓는다.
히스클리프: ……괜찮아. 천천히 고민해도 돼. 이 부분의 장식 공정은 마지막으로 할게.
클로에: 미안해. 고마워. 바로 생각할 테니까.
클로에: 그렇지. 모처럼 방에 와줬으니 이대로 히스의 치수를 재도 될까? 사실 지금 모두가 입고 있는 샘플을 대회 당일에도 입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에, 그랬나요?
클로에: 응. 재단사에 협력한 멤버는 그 재단사의 작품을 입는 것이 관례야. 물론 치수 재기가 귀찮다면 히스는 전에 내가 만든 옷 중 아무거나 입어도 괜찮아. 하지만 모처럼의 기회고…… 어떨까?
히스클리프: 그런 거, 고맙다고 말할 사람은 나야. 클로에만 괜찮다면 부디.
클로에: 아싸! '스위스피시보 보이팅고크'
일전해서 밝게 주문을 외우면 줄자가 히스클리프의 주위를 빙글빙글 춤추기 시작했다. 클로에도 함께 빙글빙글 스텝을 밟고 미소를 터뜨린다.
클로에: 히스가 입어준다면 파우스트의 방향성에 맞추고 싶어! 옷깃은 스탠드 칼라라든가……. 프릴 컬러도 해도 좋을지도! 그렇지. 겉옷도 만들까! 소매를 훨씬 화려하게 하고 손바닥이 가려지는 디자인 같은 건 어때?
루틸: 아하하, 좋네! 히스에게 어울릴 것 같아.
파우스트: 하지만 실전용 의상도 형태가 되어 있지 않은데, 히스의 의상에 그만큼 시간을 할애해도 되는 건가? 관람용 의상은 가능한 한 우리가 만든다고 해도, 디자인을 고안한 의상에는 아무래도 너의 기술이 필요하고…….
클로에: 아……. 화, 확실히 그렇지. 너무 굳어지지 않도록 기분 전환 정도로 해둘게.
클로에가 웃으면서 조금 시선을 떨어뜨렸다. 치수를 재는 히스클리프가 무언가를 가두듯 자신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히스클리프: ……클로에, 장식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언제든지 말해줘. 바로 착수할 수 있도록 나도 준비할 테니까.
히스클리프: 휴우.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히스클리프: (…… 그 후, 클로에가 바로 완성된 디자인안을 가져다 줬지만…….)
히스클리프: 끝까지 고민했던 돌 주변의 장식, 꽤 간소해졌네……. 다른 곳은 굉장히 공들인 세공인데.
히스클리프: (브로치는 가슴에 있는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눈에 띄어. 여기도 복잡하게 하는 편이 조화롭다고 생각하지만……. ……나라면, 여기는…….)
히스클리프: ……아니야. 빨리 이 디자인안을 따라 브로치를 완성해야 해. 이건 평소의 의상과는 달라. 클로에가 특별히 만드는 최고의 의상이니까. ……클로에에게 의견을 물어본 것도 아니고……. …….
히스클리프: (……클로에. 나를 신경써주고 있는 거야. 전에 한 번 같이 만드는 걸 거절해 버렸고, 초대해줬을 때도 바로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으니까. 두 사람의 의견이 충돌하지 않도록 '제작자는 클로에, 나는 도울 뿐' 이라고 구분도 확실히 정해줬어. ……사실은 여러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도. 그러니까 나도 클로에의 배려를 무시하면 안 돼. 싸우지 않도록, 부딪히지 않도록…….)
히스클리프: …….
히스클리프: ……역시, 여기는 이렇게…….
파우스트: 히스, 늦은 시간에 미안해. 지난 번 임무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만.
히스클리프: 아……. 파우스트 선생님. 네, 들어오세요.
파우스트: ……잘 알았어. 고마워. 보고서에는 그렇게 적어두지.
히스클리프: 네. 후아암…….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하품을…….
파우스트: 아니, 나야말로 밤늦게 미안해. ……혹시 자고 있었는데 깨우고 말았나?
히스클리프: 아뇨! 저도 작업을 하고 있었던 참이기에.
파우스트: 아아, 클로에의 브로치 만들기인가. 책상 위에 만든 것이……. ……응? 저건 클로에의 것이 아니네. 받침대의 디자인이 달라.
히스클리프: 아……. 으음…… 그……. 저건, 취미로 만들고 있는 거라고나 할까…….
파우스트: ……. ……뭐가 됐든 무리하지 않도록 해. 잘 자, 히스.
히스클리프: ……네. 안녕히 주무세요, 파우스트 선생님.
히스클리프: ……하아…….
클로에: 여기에 구슬을……. 좋아. 이것으로 의상의 8할은 완성이야.
전원: 오오~!!
루틸: 현자님, 보세요! 저희가 밑단에 다림질을 한 바지가 이렇게 훌륭해지다니!
진짜네요! 저희가 달려가서 산 실의 자수도 엄청 돋보여요!
루틸: 진짜다! 감동이야~!
히스클리프: 제작 수고했어, 클로에. 여기까지 왔으니 나머지는 마무리 뿐이네.
파우스트: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여기까지 잘 완성시켰군.
클로에: 응…….
기뻐하는 우리와는 달리 클로에는 그다지 안색이 밝지 않았다.
(평소라면 가장 기쁜듯이 웃으면서 고집 포인트를 잔뜩 가르쳐 주는데…….)
나와 함께 신나하던 루틸이 그런 클로에를 보며 눈을 멈추고 부드럽게 고개를 갸웃거린다.
루틸: ……클로에. 역시 이 의상, 개운하지 않은 거야? 장식의 위치라든가 리본의 매듭이라든가, 몇 번이나 바꿨었지.
클로에: 아……. 그, 으음…….
클로에가 애매하게 시선을 헤맨다. 히스클리프는 그 모습에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을 벌리지는 않았다.
5화
요즘 두 사람은 계속 이런 상태였다. 겁먹은 두 마리의 고양이가 멀리서 서로의 냄새를 맡고 나서 눈을 돌리고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함께 작업을 하고 있을 텐데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사정을 묻는 게 좋을까? 하지만 내가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면 더……. 으음 …….)
클로에: ……그, 그렇지! 의상에 브로치를 달아봐도 될까? 확실히 어제 완성했었지.
히스클리프: 으, 응. 자, 여기…….
클로에: 와아…… 예쁘다! 정말 이미지 그대로야, 히스!
브로치를 받은 클로에는 희망을 찾은 것처럼 얼굴이 밝아졌다. 신나하면서 평소의 쾌활함을 되찾고 의상의 가슴에 브로치를 댄다. 하지만…….
클로에: 어라……. 어라? 이상하네. 왜…….
히스클리프: 클로에?
클로에: 다른 곳에 붙여야 하나? ……아니, 이쪽도 안 돼. 기울어진 각도…… 도 아니야.
장미빛으로 물들어있던 뺨이 천천히 창백해졌다. 별과 비슷한 보라색 눈동자가 당황하며 몇 번이나 깜빡인다. 궁지에 몰린 것처럼 숨이 빨라진다.
클로에: 왜……. 어째서? 이런…….
히스클리프: 내…… ……내 솜씨가 좋지 않았던 걸지도. 미안해. 바로 다시 만들게.
클로에: 아니! 아니야, 히스. 히스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아. 돌의 모양도 크기도 이상 그대로. 색도 최고야. 세공 제작도 일급품. 히스는 완벽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쁜 건 나야. 내 디자인이 좋지 않아. 옷과 브로치가 조화롭지 않아. 테마를 전부 소화하지 못했어.
클로에: ……하지만……. 뭐가 좋지 않은 건지, 모르겠어…….
파우스트 / 루틸 / 아키라: …….
히스클리프: …….
신에게 버림받은 듯한 긁힌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침묵이 떨어졌다. 파우스트가 조금 생각한 후 클로에의 손에서 슬며시 브로치를 집어든다.
파우스트: ……클로에. 오늘과 내일은 우선 의상 만들기를 쉬는 건 어때.
클로에: 에, 하지만…….
저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 계속 작업만 하고 있었으니까 피곤할 테고…….
루틸: 두 분의 말씀대로. 지금의 클로에는 너무 열심히 해서 마음의 영양이 부족한 거야. 클로에는 멋진 아이디어를 잔뜩 생각해내는 천재니까. 푹 자고, 산책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 분명 새로운 아이디어가 금방 떠오를 거야.
클로에: ……. 응…… 그렇네.
무심한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인 클로에가 두 번 심호흡을 했다. 다음 순간에는 어리둥절한 미소로 어리둥절하게 고개를 흔든다.
클로에: 정말이지. 미안해, 이런 때에! 나중에 디자인을 다시 짜게 되면 또 모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도 될까?
물론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말씀해 주세요.
파우스트: 그러면 우리는 이만 가보지. 클로에, 푹 쉬도록 해.
루틸: 네로 씨에게 오늘 저녁은 그라탕으로 해달라고 부탁해 놓을게.
클로에: 아싸! 미안해. 고마워, 모두들.
인사하면서 클로에의 방을 떠난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히스클리프였다. 문 앞에 서서 클로에를 돌아보며 주먹을 꽈악 쥐었다.
히스클리프: 클로에……. 그…….
클로에: 응?
히스클리프: ……. ……무슨 일이 있다면 거리낌 없이 불러줘. 나, 브로치 디자인도 크기도 얼마든지 수정할 테니까. 정말로, 사양하지 말고…….
클로에: 응……. ……고마워, 히스.
클로에가 웃었다. 어째서인지 고통을 참는 표정으로 보였다. 스르륵 서로 돌려버린 시선은 역시 상냥하고 수줍고 섬세한 외톨이 고양이들과 닮았다.
클로에: …….
클로에: ……아니야, 이것도 안 돼. 다시 그리자…….
클로에: (다들 쉬라고 했지만……. 영광의 클로젯까지 시간이 없어. 다시 만드는데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오늘 저녁 안에 새로운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으면…….)
클로에: '비가 그친 새벽'……. 아니, 아니야. 아니야! '한숨'……. '재생'……. 이게 아니야 !다시!
클로에: (다시. 다시. 다시 해야 해! 이것도 이것도 이것도 전부 안돼…….)
클로에: ……전부, 전부, 전혀 안 돼! 와아아아아아……!
클로에: 와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 …….
클로에: (……안되는게 당연해. 나는 아직 얼마나 기합을 넣더라도 최고의 걸작으로 완성할 수 있는 일류 재단사가 아니야. 처음부터 이 디자인의 어느 것도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니었어. 거의 다 완성된 의상도, 그 브로치도, 전부.)
클로에: ……왜냐하면, 내가 만들고 싶은 건…….
전원: 영광의 클로젯을 사퇴!?
흐린 하늘이 던지는 어두운 빛 속에서 들은 뉴스는, 나쁜 의미로 날씨에 딱 맞는 것이었다. 클로에가 묘하게 담백하게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클로에: 응. 아무래도 지금의 의상의 방안이 생각나지 않아서 말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매한 의상으로 동경하는 무대에 서는 건 싫어. 그래서 사퇴하고 싶어. 도와줬는데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
파우스트: 아니…… 그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루틸: 파우스트 씨의 말대로 우리는 좋아서 도와준 것 뿐이니까.
클로에가 사퇴하고 싶다면 물론 상관 없어요. ……하지만…….
히스클리프: …….
'魔法使いの約束 > 2024 이벤트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야의 당신에게 마법을 가르치고] 1화~5화 (0) | 2024.11.26 |
|---|---|
| [우애의 무대와 기도의 밤의 소나티네] 6화~10화 (0) | 2024.11.26 |
| [서릿발 칼날을 품은 짐승과 질풍의 카우리스] (0) | 2024.11.26 |
| [파보네의 물방울에 달을 비춰서] 6화~10화 (0) | 2024.11.26 |
| [파보네의 물방울에 달을 비춰서] 1화~5화 (0) | 202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