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요염한 미소에 질투를 머금고] 샤일록 베넷

뜻밖의 체험과 대접 1화

 

샤일록과 함께 푸른 장미 정원을 산책하다 보니 경관이 한결 깨끗한 휴식 공간으로 다가왔다.

 

샤일록: 현자님, 어떠신가요. 이 근처에서 조금 쉬시지 않겠나요? 괜찮으시다면 이쪽 쇼파로 오세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말씀에 응석 받아서…….

 

샤일록의 재촉으로 쇼파에 앉자 그 근처에 어떤 남자가 지나갔다.

 

하인의 남성: 차 한 잔 어떠신가요? 이 정원이 자랑하는 푸른 장미를 사용한 로즈 티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샤일록: 감사합니다, 무르. 꽤 눈치가 빠르군요.

 

……에, 무르!?

 

하인의 남성: …….

 

다음 순간 남자 주위를 빛의 알갱이가 소용돌이치듯 에워쌌고, 그 모습은 무르가 되어 있었다.

 

무르: 아하하! 들켰어!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어째서 하인으로……?

 

무르: 아까 저기서 봤는데 재밌어 보여서! 여기 온 사람을 대접한대.

 

샤일록: 당신이 예의 바르고 세련된 동작으로 차를 따르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무르: 아까 건 나면서도 내가 아니야! 아, 그런데 역시 나였나? 어쩌면 답은 눈앞에 있을지도 몰라! 자, 현자님. 차를 마셔봐!

 

네, 네.  ……에!?

 

무르의 재촉을 받고 컵에 입을 대는 순간 컵에서 차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춤추듯 내 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한다.

 

차, 차가 춤 춘다!?

 

공중에 뜨면서 여러 가지 형태를 변화한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차의 움직임에 나는 눈 깜빡임을 반복했다.

 

무르: 현자님께 차가 인사드립니다~! 내가 대접하는 거야!

 

대단하네요! 왠지 귀여워요.

 

샤일록: 후후, 어지러운 것도 좋지만 모처럼이니까 당신들의 향기도 천천히 맛보고 싶네요.

 

샤일록이 속삭이듯 날아다니는 차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샤일록: 다음에는 밤의 조용한 수면처럼 찻잔에서 잠드는 모습을 보여 주시겠나요?

 

샤일록의 말에 재촉하듯 차들은 천천히 찻잔 속으로 돌아갔다.


뜻밖의 체험과 대접 2화

 

샤일록: 자, 차에 입맞춤을. 현자님.

 

네, 네.

 

(입맞춤이라니……. 차에 입맞춤을 한다는 표현이 괜찮은건가……?)

 

음! 맛있어……!

 

무르: 마음에 들어? 다음에는 어떤 춤을 출까?

 

샤일록: 차의 춤도 좋지만 이왕이면 다음에는 푸른 장미 케이크는 어떤가요? 이 정원을 가둔 듯한 섬세한 장식이 분명 현자님의 눈도 즐겁게 해줄 거예요.

 

샤일록은 그렇게 말하자 무르가 가져온 티 서버 옆에 놓여 있던 투명 클로슈를 들어올렸다.

 

와아, 보석함 같아……. 너무 예쁘네요……!

 

샤일록: 이쪽으로 오세요.

 

감사합니다……!

 

샤일록은 느긋한 동작으로 우아하게 케이크를 잘라낸다. 세련된 샤일록의 움직임은 이 화려한 공간에 매우 돋보였다.

 

(역시 샤일록이야. 세세한 부분까지 잘 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이렇게 그냥 앉아 있어도 되는 걸까……?)

 

무르: 어라? 현자님, 긴장 돼?

 

아하하……. 이렇게 예쁜 곳에서 이런 대접을 받으면 역시 조금…….

 

샤일록: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여기 계신 분들은 각자의 소중한 상대와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니까요. 현자님도 마음 가시는 대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죠…….

 

(라고는 했지만…….)

 

샤일록: ……아직도 표정이 굳어 계시네요. 그러면 그 긴장을 풀기 위해서, 현자님도 잘 아시는 제멋대로인 그분의 모습을 빌려보는 건 어떨까요?

 

제멋대로인 그분……?

 

샤일록: 네. 눈을 감아주세요, 현자님.

 

…….

 

샤일록: '인비벨'

 

샤일록: ……자, 눈을 떠보세요.

 

눈을 뜨자 왠지 시야가 상당히 낮게 느껴졌다. 샤일록에게 무엇을 한 건지 물어보려고 한 그 때.

 

……. 냐?

 

무르: 현자님이 고양이가 됐어! 냐옹!

 

무르의 말을 듣고 황급히 자신의 몸을 보니 작은 몸을 푹신한 털줄기가 덮고 있음을 깨달았다.

 

샤일록: 후후, 어디서나 자유로운 고양이가 된다면 현자님께서도 편안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냐!?

 

(에에!?)


뜻밖의 체험과 대접 3화

 

샤일록: 평소 모습도 사랑스러우시지만 지금의 모습도 꽤 사랑스럽네요.

 

샤일록은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몸을 숙여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냐아…….

 

너무 익숙하게 쓰다듬는 탓인지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목을 울린다.

 

(쓰다듬는 거, 기분 좋다. 고양이의 모습도 좋을지도…….)

 

샤일록: 후후, 이런.

 

무르: 현자님 재밌겠다! 나도 고양이가 될래! '에아뉴 랑블!'

 

냐아!?

 

무르: 냐!

 

(정말로 무르까지 고양이가 되었어!?)

 

무르: 냐냐!

 

냐아……!

 

신나게 내 뒤를 쫓아오는 무르 고양이. 고양이의 성인가, 무심코 진심으로 쫓아다니는 것을 즐기고 있다.

 

샤일록: 이런. 이것은…….

 

머리 위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자 샤일록이 내 머리를 다시 쓰다듬으며 몸을 굽혔다.

 

샤일록: 조금 질투가 나네요. 귀여운 고양이 씨. 다음에는 저와 놀아주시겠어요?

 

냐?

 

샤일록이 내민 손에 무심코 손을 하듯 손을 포개자 온몸이 빛으로 뒤덮였다.

 

……아. 어라……?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어?

 

무르: 나도 돌아왔어! 자, 마무리야! '에아뉴 랑블!'

 

와아, 불꽃이……!

 

샤일록: '인비벨'

 

불꽃이 튀고 하늘에 튀었던 불꽃이 푸른 장미로 변해간다. 꽃잎이 하늘을 수놓듯 내려오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

 

예쁘다…….

 

샤일록: 자, 현자님. 저희의 환대는 즐거우셨나요?

 

네! 굉장히 즐거웠어…… 에!? 혹시 지금까지 전부가 접대였나요?

 

무르: 뭐야? 무슨 일이야?

 

샤일록: 서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조금 무르에게 좋은 점을 빼앗겨 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자님, 다음에는 단둘이 특별한 시간의 대접을 해도 될까요?

 

무르: 아! 샤일록이 현자님을 독차지하려고 해!

 

샤일록: 쉬잇.

 

웃는 무르에 가볍게 익살을 부리는 샤일록.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어버린다.

 

아하하,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리고 샤일록에게 에스코트를 받으며 둘이서 꽃잎이 흩날리는 정원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