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팟에 대한 이야기 (1)
클로에: 오랫동안 집안에 갇혀 있었어서 가족이나 손님의 이야기로 밖에 모르지만, 총괄자 티메오라는 사람의 이름은 잘 들었었어.
총괄자…… 인가요?
클로에: 맞아! 소문은 시끄러운게 많았었네. 티메오의 부하가 있으니 거리에 접근하지 말라던가, 부하가 잡혀서 죽었다던가…….
무서울 것 같은 사람이네요…….
클로에: 나도 무서운 줄 알았는데, 거리 사람들은 무서워하면서 조금은 사모하는 느낌이더라고. 싸움을 말리기도 하고, 실랑이를 정리하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온 위험한 놈들을 쫓아내기도 하고. 방식은 무리였던 것 같지만. 이 근처에서는 나라의 관리보다 신용을 받고 있는 느낌. 어린 마음에 약간 멋있다, 라는 생각도 했었거든.
과연……. 고향의 부모라는 느낌이네요.
클로에: 맞아 맞아! 그런 느낌! 마법관에 와서 브래들리를 처음 만났었을 때 티메오는 브래들리 같은 사람일 수도 라는 생각을 했었었지. 그래서 브래들리가 조금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말 거는 건 무서우니까 비밀이지만.
▶ 스팟에 대한 이야기 (2)
거품의 거리는 아이들도 일하고 있죠. 어린 아이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클로에: 우리 집처럼 장사를 하는 집은 모두 가업을 돕고 있으려나? 부모의 직업이나 집이 없는 아이는, 그렇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림도 그리고. 특기가 있으면 그걸 쓰고 있을 테고, 구두닦이나 청소나 길 안내하는 아이들도 많을 거야.
과연…… 힘들 것 같네요…….
클로에: 힘들긴 힘들겠지만, 꽤 씩씩하거든. 이 동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똑똑하니까. 여행자는 자주 속는 것 같아. 아이들이 물건을 파는 걸 불쌍히 여겨 물건을 사줬더니 속고 말이야. 현자님도 조심해. 이 거리에 있는 동안은, 나나 누군가의 곁에 있어줘.
아, 알겠어요. 가고 싶은 곳이 있을 때에는 클로에나 라스티카에게 말을 걸게요.
클로에: 라스티카는 여기서도 의지할 수 없을지도 몰라. 느긋하고 상냥해서 자주 걸려버려. 그런 점이 좋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 스팟의 추억 (1)
클로에: 거품의 거리에서는 일 년에 한 번 불꽃 축제가 있어. 축체처럼 되어서 모두 들뜨고, 우리 가족도 매년 외출했어. 나는 항상 부재중이고 창문에서는 하늘도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로 알 수 있었지. 팡, 팡! 거리면서. 현자님도 들어본 적 있어?
▶ 있다.
클로에: 대단하다! 거리가 망가지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무섭기도 하고, 약간 설레기도 하고.
▶ 별로 가까이서 들어본 적이 없다.
클로에: 그래? 놀랄거야! 분명 상상의 10배는 굉장하니까!
클로에: 그 얘기를 했더니 말이야, 얼마 전 무르가 마법관 안뜰에서 음량을 줄이는 마법으로 불꽃놀이를 보여줬거든.
아아! 저는 못 봤지만, 시노와 히스클리프에게 들었어요.
클로에: 현자님은 외출하고 있었지. 또 무르에게 부탁하고, 다음에는 같이 보자. 예쁘고 기뻤어. 다음에는 더 넓은 장소에서, 저 큰 소리를 들으면서 보고 싶네!
▶ 스팟의 추억 (2)
클로에: 이 거리의 사람들은 돈이 없으니까 똑같은 것을 계속해서 아껴 써. 그래서 다들 재활용이나 수선을 잘해. 친정 재단사에 있었을 때 옷 수선을 부탁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어느 정도 손님이 직접 수선하는 경우도 많아서.
클로에: 가끔 그걸 되게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어서 이 옷의 이 부분에는 이런 색의 천을 사용하는구나! 라는 일도 있었어.
확실히 서쪽 나라 사람들은 어느 거리에서나 세련된 사람이 많은 인상이 있었어요.
클로에: 그렇지! 현자님도 그렇게 생각해? 에헤헤, 왠지 기쁘다. 식기나 창문이 깨져도 삐걱삐걱 고치면 멋있다고나 할까……. 더 귀엽게 완성될 때도 있지.
아, 클로에의 방에 있던 컵이 원래부터 특이한 모양인 줄 알았어요. 그건 혹시…….
클로에: 맞아맞아! 눈치 챘어? 깜빡하고 깨버린 걸 고쳤더니 재밌어서 계속 쓰고 있는 거야! 보통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하는 생활의 궁리를 어딘가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점은, 이 거리의 좋아하는 점이려나.
▶ 스팟의 추억 (3)
라스티카: 고대 미술품의 발굴이 많기에, 예전부터 저는 이 거리를 마음에 들어해서 옛날부터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로에가 별로 이 거리로 돌아오고 싶어하지 않았었지.
클로에에게 있어서는 즐거운 추억만이 있는 거리가 아니니까요…….
라스티카: 클로에는 마법도 많이 배워서 강해졌고, 새로운 행복도 많이 찾은 것 같고. 함께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 그렇다고 그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곳이라면 억지로 데려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그의 마음 그대로 있었으면 해서.
……의뢰라고는 해도, 이 거리에 오는 건 역시 클로에에게 무리하게 만들어 버린 걸까요…….
라스티카: 아뇨, 현자님. 저는 완전히 반대라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라스티카: 그 아이는 현자님이나 모두와 이 장소에 와서 즐거운 것이나 행복한 것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외톨이일 때는 무서워서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을 보려고 하고 있어.
라스티카…….
라스티카: 클로에의 용감한 모습이, 저는 기쁩니다. 당신이나 모두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당신의 현자의 마법사가 되어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현자님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 브레이크 타임 (1)
클로에: 현자님, 기다렸지! 이거 마셔봐!
쥬스인가요?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클로에. 꿀꺽…….
클로에: 시럽이 들어간 소다야. 현자님 것은 석류, 내 건 민트.
와……. 석류 소다는 처음 마셔보는데, 상큼하고 맛있네요!
클로에: 그래?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야! 서쪽 나라 바자르에서 흔히 볼 수 잇는 음료야. 조금만 더 가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느 장소가 있어. 산책도 많이 했고, 거기서 좀 쉬고 싶은데 괜찮을까?
물론이죠. 어떤 곳인가요?
클로에: 거리의 수호신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그 근처에서는 왠지 모르게 모두 나쁜 짓이나 싸움을 삼가려고 하고 있어. 이 거리에서는 다들 가난해서 여유가 없지? 안전한 장소를 만들어 둠으로써 숨 고르기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걸지도. 특히 졸개 같은 무서운 놈들이 조처를 피하니까 다들 안심하고 느긋하게 있는 중이야.
거리 안에 안심이 되는 곳이 있는 건 좋네요. 저도 원래의 세계에서 바쁘게 지냈을 때, 진정할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거든요.
클로에: 마음을 쉴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은 중요하지. 이 동네 일하는 사람들도 자주 쉬러 오는 것 같아. 현자님과 쥬스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다면, 이 거리에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 브레이크 타임 (2)
라스티카: 이 앞에 있는 가게의 홍차가 맛있어서 거품의 거리에 왔을 때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찾잎은 그렇게 고급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가게 주인이 내리는 방법이 능숙하다고나 할까. 아직 젊은데도 소작이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꼭 현자님과 차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해서요.
그렇군요! 그건 굉장히 기대되지만…….
라스티카: ……어라? 가게가 문을 닫았어……? 죄송합니다, 현자님. 주무시고 계시는 걸지도 몰라요.
(휴식이라고나 할까……. 정말로 영업하고 있는 건가? 약간 폐허처럼 보이는데……)
라스티카: 실례, 그쪽의 마담. 잠시 여쭈어 보고 싶은데요. 이 찻집은 오늘 쉬는 날인가요?
지나가던 거리의 사람: 무슨 소리야? 그 가게는 수십 년 전에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줄곧 빈집이야. 아무도 안 살아.
라스티카 / 아키라: …….
라스티카: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방문한 게 언제였더라…….
(마법사는 오래 살고 있었지……. 시간 감각이 상당히 다른 것 같다……)
라스티카: 죄송합니다, 현자님. 오늘은 숙소로 돌아가서 제 티세트로 차를 대접하도록 하죠.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아…… 가게의 문에 꽃이…….
라스티카: 그의 홍차를 더 즐기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소중히 하고 싶은 시간일수록, 바람처럼 지나가 버리는 법이지요.
▶ 클로에에 대한 인상 (1)
샤일록이 본 클로에는 어떤 인상인가요?
샤일록: 마법의 기초 부분은 대부분 라스티카에게 배우고 있었던 것 같네요. 제 손을 귀찮게 하는 일 없는 좋은 학생입니다. 부족한 부분도 노력할 줄 아는 착한 아이고, 새롭게 서쪽의 동료가 된 현자의 마법사가 클로에와 라스티카라서 다행이에요.
그거 다행이네요. 뭐가 걱정되는 부분은 있나요?
샤일록: 가끔 자신이 없어 보이는 곳일까요. 출자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요. 앞으로 마법관에 생활하면서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네요. 저희의 인생은 오랜 시간이 있고.
샤일록: 그리고 또 하나는…….
뭔가요?
샤일록: 라스티카에게 구원을 받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클로에가 자신의 행복을 라스티카에게 너무 많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스티카가 없어도 제대로 클로에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라스티카가 없어도…….
샤일록: 후후, 지금 만의 걱정거리일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조금씩 클로에 자신의 행복을 잡으면 좋겠네요.
▶ 클로에에 대한 인상 (2)
무르: 현자님! 봐 줘!
와아, 예쁜 브로치네요! 새로 만든 건가요?
무르: 클로에에게 부탁했던 것이 완성되었어! 반짝반짝 최고! 재봉사가 함께 있어서 재밌어! 입고 싶은 옷이나 착용하고 싶은 액세서리를 금방 구할 수 있어! 마법이 아닌데!
클로에가 만든 거군요. 너무 잘 어울려요!
무르: 나에게 어울리기 위한 장식품인걸! 딱 맞아서 두근두근 거려! 클로에는 만드는 게 특기이고, 보석 감정은 내 전문이니까 이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품 중 하나야. 현자님도 그렇게 생각해?
에? 네, 네!
무르: 오케이! 그러면 클로에에게 전해줘!
에? 무르가 직접 말하는 편이…….
무르: 나는 벌써 말했어! 그러니까 다음은 현자님 차례! 제 3자로부터 듣지 않으면 클로에는 납득하지 않아. 우회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그러니까, 자! 우회해서 말해주고 와!
▶ 클로에에 대한 인상 (3)
라스티카는 클로에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스티카: 야무지고 자상한 아이입니다. 제 신변을 봐주어서 고맙고요. 항상 저에게 옷을 만들어 주지만, 클로에야말로 클로에의 옷이 어울릴 것이기 때문에 그 자신의 다양한 옷차림을 더 보고 싶네요.
▶ 말해주면 좋아할 거예요!
라스티카: 몇 번인가 말하고 있습니다만, 항상 그냥 넘어가더군요. 내일 아침 그가 옷을 갈아입기 전에 몰래 들어가 전해 볼까요. 클로에는 놀라려나.
▶ 들으면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겠네요.
라스티카: 그렇다면 더욱 더 전해보고 싶네. 그는 수줍음이 많지만, 용기 있는 아이니까 부탁하면 분명 시도해 줄거라고 생각해요.
라스티카는 클로에의 스승인데 별로 그런 느낌이 들지는 않네요.
라스티카: 확실히 제가 마법의 기초를 가르치긴 했지만, 제가 그에게서 배울 것도 굉장히 많거든요. 클로에와는 친구 같은 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클로에가 제 외모의 나이를 넘어 버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가……. 마법사는 마력이 절정일때 육체의 성장이 일시적으로 머문다고 들었어요.
라스티카: 신사로 성장한 클로에는 멋있을 것 같지만, 신사의 보살핌을 받는 건 조금 이상할 수도 있겠죠?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는 제가 제자가 되고 그가 스승님이라는 걸로 할까요.
▶ 클로에에 대한 인상 (4)
시노는 클로에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클로에는 시노와 히스클리프와도 사이가 좋은 느낌이죠.
시노: 그렇네. 얘기가 통해. 처음에는 말을 맞추기만 해서 바보인가 싶었는데.
에!? 그랬었나요?
시노: 처음에는, 말이지. 나는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는 녀석은 싫어하니까. 하지만 클로에는 달랐어. 화를 낼 때는 화를 내고,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의외로 고생하고. 야무진 녀석이야. 친구라는 느낌이네.
(시노도 어렸을 때는 고생했었고, 출신이 비슷한 두 사람일지도 모르겠네……)
시노: 마법관에 오기 전까지는 라스티카와 함께 서쪽 나라를 여행했었다고 들었어. 여행이란 건 좋지.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어. 클로에가 해주는 여행 이야기는 재미있어.
▶ 클로에에 대한 인상 (5)
아서가 본 클로에는 어떤 인상인가요?
아서: 클로에는 노력가라고 생각합니다. 마법 연습도 그렇지만, 그에게는 꿈이 있죠.
클로에의 꿈……. 재봉사가 되는 것이었죠.
아서: 맞습니다. 미래에 되고 싶은 직업이 있고, 그것에 대해 항상 배우고 있는 것이 너무 멋지고 부러워요. 저는 지금의 입장에서 마법사와 사람들을 연결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가 품고 있는 장래의 꿈과는 조금 달라서. 열정을 바쳐 열중할 수 있는 것을, 클로에가 이렇게 빨리 발견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서가 부러워하다니, 왠지 조금 의외네요.
아서: 바느질을 하고 있을 때나 의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두에게 말해줄 때의 그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나요? 저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꿈을, 언젠가 저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하고 동경하고 있습니다.
아서: ……아, 그리고…….
또 뭐가 있나요?
아서: 라스티카와 클로에는 친구처럼 친해 보이고, 그런 사제관계도 조금 부럽네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저도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그처럼 '정말이지!' 라고 말하면서 오즈 님을 보살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스팟의 인상 (1)
샤일록…… 어쩐지 기분이 좋아보이네요?
샤일록: 이런……. 눈치채시다니 부끄럽네요……. 단풍나무 장에서 발견한 물건이 있었거든요. 자, 이 잔입니다.
샤일록이 살짝 스카프를 펼치자 그 안에서 마술처럼 섬세한 디자인의 글라스가 나타났다.
와…… 예쁘네요…….
샤일록: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세공이 들어가 있어 매우 아름다운 손질이 되어 있습니다. 왕궁의 식탁에 늘어서 있어도 신기하지 않겠죠. 이 거리의 물건은 풍요의 거리 같은 상류 도시에서 흘러오고 있고, 이런 고급스러운 것이 섞여 있습니다. 눈치를 채면 보물섬 같은 곳이죠. 무르도 마음에 들어서 나간 채로 돌아오지 않네요.
무르가 마음에 들다니, 혹시 보석도 좋은 게 있나요?
샤일록: 네. 돌멩이는 더 많이 있지만요. 이 유리잔은 페어로 구한 겁니다. 마법관에 돌아가면 둘이서 건배하죠. 어울려 주시겠나요? 현자님.
▶ 스팟의 인상 (2)
루틸: 현자님. 이거, 봐주세요!
초상화……? 루틸의 얼굴이네요. 닮았어요! 혹시 루틸이 그린 건가요?
루틸: 캐리커쳐가 있었거든요! 미틸보다 어린 아이였는데, 이렇게나 잘하더라고요. 거품의 거리는 어린 아이들까지 일하고 있어서 왠지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거리의 사람들은 밝은 사람들이 많고, 일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확실히 서쪽 마법사 모두에게 밝거나 긍정적인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루틸: 그렇죠! 캐리커쳐의 아이들과 친해져서 그림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남쪽 나라의 물감을 줬더니 좋아했어요.
루틸: 신나게 수다를 떨다보니 저도 창작 의욕을 자극받은 것 같아요! 마법관에 돌아가면 저도 모두의 캐리커쳐를 순서대로 그려보려고요. 제일 먼저 현자님을 그릴게요!
▶ 스팟의 인상 (3)
레녹스: 이런…….
우왓, 괜찮나요? 레녹스…….
거리의 아이: 위험하잖아! 길 한가운데 큰 덩치로 서 있지 말라고!
레녹스: ……미안해. 하지만 지금 훔친 양은 돌려줘.
거리의 아이: ……! 칫……!
양: 메에! 메에메에!
앗……! 양을 두고 도망쳤다…….
레녹스: 양을 도둑맞을 줄은 몰랐는데. 놀랐네요.
네……. 그래도 금방 알아차려서 다행이에요.
레녹스: 네. 그 아이도 솔직해서 큰 일은 없었네요. 거품의 거리는 가난한 지역이라고 들었는데, 건물도 깨끗해서 생각보다 거칠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심해야겠네요.
레녹스: 현자님, 제 곁에서 떠나지 말아주세요.
▶ 서쪽 나라에 대하여
클로에는 서쪽 나라를 이곳저곳 여행했었죠.
클로에: 응! 라스티카를 만나고 나서는 여러 거리를 다녀서 즐거웠어! 도시를 돌아볼 때가 많았지만, 시골에 가면 한가로운 곳도 꽤 있어서. 인상이 다를지도.
그렇군요. 가장 다른 점은 어떤 건가요?
클로에: 으음, 경치와 사람이려나? 서쪽 나라 사람들은 마법 과학 장치의 발전으로 자신들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마법사에 무관심해. 거품의 거리나 풍요의 거리 같은 도시 지역은 그런 태도가 현저하고. 하지만 시골에 가면 조금 신선하더라구.
장소에 따라 마법사의 기질도 다르지만, 인간의 분위기도 달라지는군요.
클로에: 서로 영향을 받는 느낌이려나. 하지만 뭐든지 분명 그렇겠지. 나도 집에서 나와서 조금 달라졌구나 싶기도 하고. 마법관에 와서도 또 바뀔 수 있었어. 그런 거, 재밌고 설렌다고 생각해.
▶ '거대한 재앙' 에 대하여
'거대한 재앙' 이 닥치는 밤, 거품의 거리에 있을 때는 어떻게 지냈었나요?
클로에: 나는 집안에 갇혀 있었으니까, 재앙이 다가온다는 건 잘 몰랐었어. 하지만, 갑자기 마력이 넘치는 것 같은……. 그래도 잘 컨트롤 할 수 없는 이상한 감각은 피부로 느끼고 있었을까. 그것이 '거대한 재앙'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거리를 나와 나중에 알게 됐어.
역시, '거대한 재앙' 의 영향에 대해서는 보통 거리 사람들에게 침투하지 않은 이야기군요.
클로에: 서쪽 나라에서는 특히 더 그러지 않을까? 일년에 한 번, 마법사가 도움이 되는 날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었지만…… 거짓말인지 정말인지 모르겠다고 가족들이 거리에서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도 있어.
거짓말인지 정말인지 몰라……?
클로에: 재앙은 원래 마음대로 다가와서 아무것도 안 해도 되돌아가는게 아니냐고. 서쪽 나라에서는 그렇게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아. 요격하고 있다니, 마법사가 공을 가지고 싶어서 한 거짓말이 아니냐면서.
그런…….
클로에: 그 정도로 마법 과학이 발달해서 마법사가 필요 없게 된 나라라는 것. '거대한 재앙' 의 무서운 기색은 기계로는 알 수 없는 것 같지만.
▶ 변장의 클로에
클로에: 현자님! 잠깐 쇼핑하러 가려고 하는데, 괜찮다면 따라와 줄 수 있을까?
물론 괜찮아요.
클로에: 아싸! 고마워! 실은 변장용 옷을 찾고 싶거든. 이 거리에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변장인데도 결국 나라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현자님이 봐줬으면 해! 변장을 하고 있으면 사람이 많은 벼룩시장이나 바자르에도 갈 수 있으니까.
알겠어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변장이라고 한다면, 예를 들어……
▶ 북쪽 마법사처럼 해보는 건?
클로에: 과연! 북쪽 마법사처럼 무섭고 어른스러운 느낌인가……. 제대로 된 슈트라면 확실히 나같지 않을지도!
▶ 동쪽 마법사처럼 해보는 건?
클로에: 과연! 동쪽 나라의 옷은 자수나 무늬가 독특하거든. 여행자에게 보여도 나라는 걸 들키지 않을지도 몰라! 한색 옷은 평소에는 별로 선택하지 않고, 외투나 망토 같은 겉옷을 입고 차분한 인상을 주면 동쪽 사람 같아질까?
▶ 중앙 마법사처럼 해보는 건?
클로에: 과연! 중앙의 마법사라고 하면 기사나 귀족, 왕족 같은 모습이지. 확실히 중후하고 위엄있는 느낌의 옷은 스스로는 주눅들어 버려서 전혀 선택하지 않고. 설마 내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거야!
클로에: 역시 현자님, 의지가 돼!
천만에요. 다른 나라의 마법사 같은 클로에, 저도 조금 기대되네요!
클로에: 에헤헤. 잘 어울리는 옷, 같이 생각해주면 기쁠거야!
▶ 스팟의 사람들
클로에: 서쪽 나라는 인간도 마법사도 밝지. 나는 소극적이어서, 조금 걱정되는 사람일지도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동쪽 나라 마법사들과 만나서 이야기했더니 굉장히 얌전하고 걱정도 많고 조심스러워서 놀랐어!
확실히, 동쪽 나라의 마법사와 비교하면 클로에는 번화하고 밝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클로에: 그렇지? 히스나 파우스트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내가 낙관적이라고 생각해. 뭔가 고민해도, 해버려~! 라고 흐름에 맡겨버리는 일도 많으니까.
클로에: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역시 서쪽의 마법사인가 라고 생각하게 돼. 거리 사람들도 가난하지만 편안한 느낌이야.
클로에나 서쪽 마법사들의 밝고 긍정적인 점, 저는 좋아해요.
클로에: 에헤헤. 고마워, 현자님! 그렇지만 서쪽 나라의 3명과 함께 있으면, 나는 걱정이 많고 신중한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 스팟의 마법사
샤일록: 거품의 거리 같은 빈민가에서는 사기를 치는 마법사도 많아, 이 나라의 마법사의 평가를 낮추는 한 요인입니다. 어느 왕족에게서 받았다는 보석을 사고 며칠이 지나니 돌로 되어 있었다던가. 그런 얘기를 많이 듣거든요.
확실히, 마법을 사용할 수 있으면 사람을 속이는 건 간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리네요…….
샤일록: 남의 욕심을 이용해 속이다니, 서쪽의 마법사다운 이야기라면 그렇겠지만요. 장난은 조금 더 우아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우아하게, 말인가요…….
샤일록: 예를 들면 욕심 많은 사람에게 교훈을 준다던가 말이죠.
샤일록: ……그런데, 현자님. 방금 지나가던 가게에서 기족의 꽃의 이슬을 넣었다는 미주를 손에 넣었거든요. 보통 저희 가게에서 내놓는다면 금화 3개지만, 현자님께는 특별히 금화 1개로 내드리겠습니다. 드시겠나요?
지…… 지금의 이야기의 흐름으로, 그러면…….
샤일록: 이런, 이득이라고요?
▶ 위험한 장소
무르: 현자님, 현자님! 이 너머, 치안이 나쁘니 절대로 접근하지 말라고 한 골목이야! 가보자!
에!? 위, 위험한거 아닌가요……!? 그만두는 편이 좋…….
무르: 어째서? 위험한 장소는 재미없어? 위험한 장소는 두근거리니까, 나는 좋아해! 현자님은 두근두근거리고 싶지 않아? 두근거리는 현자님 보고싶어!
확실히 두근거릴거라고 생각하지만……. 무르는 무섭지 않나요?
무르: 나는 마법사니까, 인간이 말하는 치안이 나쁜 장소 따위로는 전혀 스릴이 부족해!
그, 그런가……. 마법을 쓸 수 있죠. 무르가 있다면 든든하려나…….
무르: 교섭 성립! 즐기고 와!
에!? 기, 기다려 주세요! 무르도 같이 가는게 아니었나요!? 저 혼자라니 무리라고요!?
무르의 목소리: 괜찮아 괜찮아! 두근두근거리는거, 보고 있어!
▶ 클로에의 평판
클로에, 히스클리프. 둘이서 돌아다녔었나요?
클로에: 벼룩시장에서 쇼핑하고 있었어! 히스에 어울릴만한 옷들과 액세서리들을 잔뜩 발견했거든. 시착으로 히스가 차려입고 있으니까, 모두 돌아봐서 엄청 기분 좋더라! 코디도 칭찬받아서 기뻤어!
히스클리프: 나는 화려한 옷을 입고 눈에 띄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는데…….
클로에: 히스, 또 부끄러워하고! 흰색 정장과 가슴의 붉은 장미 코사지, 엄청 잘 어울렸잖아!
그런 옷을 입고 있었나요? 키자한 느낌의 히스클리프는 흔치 않네요. 저도 보고 싶을지도.
히스클리프: 우우…… 현자님마저……. 클로에도 즐겼다면 다행이지만……. 클로에도 가지런한 디자인의 회색 정장, 잘 어울렸으니 샀으면 좋았을텐데.
클로에: 에에? 히스와 줄을 서는 건 조금 주눅이 드는데.
그렇지 않아요! 클로에의 정장차림도 보고 싶어요.
클로에: 그…… 그래? 현자님이 말한다면 가격도 적당했고, 돌아가서 사올까…….
히스클리프: 클로에가 입는다면 나도 입을게.
클로에: 에, 정말로!? 그러면 옷깃에 장식을 더하고, 커프스도 같이…….
히스클리프: 망설이다가 누가 사면 큰일이야. 사고 나서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 가자, 클로에.
클로에: 그, 그런가……! 현자님, 다시 벼룩시장에 다녀올게!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 스팟의 명물
어라, 뒷주머니에 뭔가 들어있어……. 사탕……? 사탕의 포장지네.
(사탕 같은 거, 먹은 기억이 없는데……)
클로에: 현자님. 그거, 럭키스리야!
럭키…… 스리……?
클로에: 이 거리, 소매치기나 도둑이 많은데 가끔 훔치는 것이 아니라 동전이나 메모를 넣을 때가 있어. 나쁜 짓만 하지 말고, 조금은 좋은 일 좀 해볼까 같은 놀이로 말이야.
과연. 장난이라기보다는 소중한 물건을 훔쳐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는 것 같네요…….
……아, 동전이 포장되어 있어요……!
클로에: 대단해! 운이 좋네, 현자님!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지도!
▶ 스팟에서의 발견
라스티카, 쇼핑 중인가요……?
라스티카: 현자님. 이분께서 운세를 점쳐주신다고 하여 보고 있었습니다.
점쟁이: 잇히히……. 어떤 점을 좋아하시는지?
(마법사 같은 의상을 입은 느낌있는 점쟁이……! 반대로 수상쩍어…….)
▶ 고양이 점
점쟁이: 좋다. 그러면 고양이 우는 흉내를 내도록.
라스티카: 냐옹.
에. 냐앙……. 냥…….
점쟁이: 음. 둘 다 대길!
▶ 해몽
점쟁이: 좋다. 그러면 어젯밤 꿈을 이야기해 보도록.
라스티카: 어린 클로에가 잔뜩 나와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두 손으로도 다 안을 수가 없고 도망치려고 해서 곤란한 꿈이었어요.
에. 즐거울 것 같은 꿈이네요……. 으음, 저는 어젯밤에는 꿈을 꾸지 않았어요.
점쟁이: 으음……. 둘 다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쉬는걸세!
▶ 키스 대기점
점쟁이: 좋다. 그러면 키스를 기다리는 몸짓을 해보도록.
라스티카: 기다리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만……. 이렇게인가요?
에, 아니……. 저는 여기서는 좀…….
라스티카: 이런, 현자님. 쑥스러우신가요?
점쟁이: 음. 둘 다 100점!
(무슨 운세지……?)
라스티카: 고마워. 잘 즐겼어. 가죠, 현자님.
점쟁이: 또 오시길.
라스티카……. 지금 사람, 정말 점쟁이였을까요……?
라스티카: 글쎄요. 모르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자님은 어떠셨나요? 궁금하다면 그가 진짜인지 아닌지 다시 한 번 점쳐달라고 하죠.
▶ 즐거운 장소
무르: 현자님! 이것 좀 봐!
와……! 큰 닭……!?
큰 닭: 키에엑!!
무슨 일인가요? 왠지 화가 나고 흉포한 것 같은데…….
무르: 거품의 거리에는 닭싸움장이 있거든! 닭을 싸우게 하고 이긴 쪽에 베팅하면 보상을 받을 수가 있어.
도박이네요……. 내기하는 편이 아니라 승부에 참여할 건가요?
무르: 둘 다! 키워도 되지, 현자님!
에? 마법관에서 이 닭을 기를건가요?
큰 닭: 키에에엑!!
무르: 샤일록이 현자님이 좋다고 하면 괜찮대. 나는 좋아 라고 말하는 쪽에 걸었어!
그, 그것까지 거는 건가요? 으음, 얌전하면 좋았을텐데. 이 아이, 탈주하면 위험할 것 같고…….
무르: 아! 승부가 시작될거야! 일단 가자! 멋있는거 보여줄게!
무르: 내 닭이 이기면 키워도 된다고 말해! 난 내 닭이 이기는 쪽에 걸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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