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가극을 너와 1화
(담화실에서 서쪽 마법사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네. 다과회라도 하고 있는건가?)
클로에: '이대로 가다가는 분명 후회할 거야!'
무르: '후회는 없어! 사랑스러운 날들과 기억이 나를 강하게 해!'
샤일록: '그러니까 당신은 무모하다고…….'
라스티카: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듣는거니?'
(모, 모두 노래하고 있어……!?)
무르: 현자님이다! 그런 데서 보지 말고, 이리 와!
아, 죄송해요. 몰래 들여다봐서. 방해가 되지 않았나요?
클로에: 그런, 방해라니 아니야. 이쪽이야말로 더 빨리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
모두들 노래를 부르면서 뭘 하고 있었나요?
샤일록: 사실은 서쪽 나라로 연극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거든요.
라스티카: 소감을 얘기하다 보니 흥이 나서 그만, 저희도 놀고 말았습니다.
무르: 나는 용사! 어떤 마물이라도 전설의 검으로 쓰러뜨려 버리겠어!
아하하, 즐거워 보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그 연극 보고 싶을지도.
클로에: 아, 하지만 그 가극단은 아직 다음 공연은 멀었을지도……? 현자님도 불러서 데리고 갈 걸.
저도 방금까지 용무가 있어서……. 언젠가 여러분과 함께 갔으면 좋겠어요.
무르: 그렇다면 우리가 배우가 되어 버리자! 샤일록의 바를 하룻밤 전세 내서 현자님을 위한 쇼를 하는 거야!
에에!? 기쁘지만, 그런……. 저를 위해서 괜찮으신가요?
샤일록: 이런, 현자님은 저희의 연극에 관심이 없으신가요?
라스티카: 그렇다면 제가 연극용 특별한 곡을 만들도록 하죠. 현자님이 들어주신다면 분명 음악들도 기뻐할 거예요.
클로에: 진짜 배우처럼 본격적인 건 못하지만, 우리다운 연극을 즐겨줬으면 좋겠어!
(모두 의욕이 넘쳐나네……!)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 너무 기대돼요!
무르: 와이! 나도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클로에: 이야기는 어떻게 할까?
무르: 모처럼이니 현자님이 좋아하는 걸로 하자! 뭐가 좋아?
으음…….
(……아, 그 이야기라면…….)
최고의 가극을 너와 2화
제가 있던 세계에서 달에 얽힌 옛날 이야기가 있었어요.
무르: 달에 얽힌 이야기? 재밌겠다! 들려줘!
(역시 무르는 궁금해 하는구나)
어떤 식물에서 태어난 어린 공주가 자상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품에서 자라, 마지막에는 달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로…….
샤일록: 과연. 달에서 온 사자는 마법사 같은 신기한 힘을 쓰는군요.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클로에: 공주는 결국 자기 집으로 돌아가버렸구나. 남겨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분명 굉장히 외로워 하지 않았을까.
라스티카: 그렇네. 하지만 함께 했던 따뜻한 날들은 그들의 마음에 계속 남을 거야. 그러니 이별은 슬프지만은 않은 것 같아.
클로에: 고마워, 라스티카. 응, 그랬으면 좋겠다! 현자님, 멋진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무르: 나, 해보고 싶어! 서쪽의 마법사인 우리들 다운 달과 공주님의 이야기!
그렇게 말하며 무르는 어디선가 종이와 펜을 꺼냈다.
혹시 무르가 대본을 써주는건가요?
무르: 응!
클로에: 아, 하지만 이 이야기에 나오는 건 공주님인데. 우리가 연기하려면 왕자님으로 바꾸는게 좋으려나?
무르: 그러면 클로에가 주역으로 결정! 왕자 역!
클로에: 에에!? 내, 내가 왕자 역……?
무르: 딱 알맞는다고 생각해! 나는 달에서 온 사자 할래! 샤일록은 할아버지, 라스티카는 할머니네!
샤일록: ……후후, 할아버지인가요. 조금 색다르지만, 지목을 받은 이상 연기해 보죠.
라스티카: 그렇다면 나는 할머니의 수작을 배워올까.
(의외의 배역인데, 모두 굉장히 기합이 들어가 있어……!)
그때부터 서쪽의 마법사들은 각자 준비를 시작했고, 오늘 드디어 연극이 완성됐다며 나를 바에 초대해 주었다.
무르: 여어여어, 현자님!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
저야말로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르: 오늘의 이야기는 '클로에 왕자!' 달빛수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왕자가 달로 돌아가는 이야기야! 눈을 깜빡일 정도로 즐겁게 해줄테니까 끝까지 보고 가!
샤일록: '이런. 너무나 예쁜 남자애네요. 자아, 왕자님. 제 손을 잡아요. 보물상자에 넣어둔 보석처럼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드리겠습니다.'
라스티카: '영감, 오늘은 파티를 열자. 이 아이를 만난 이 기적에 감사하며.'
클로에: '할아버지, 할머니! 새 옷을 만들었어!'
샤일록: '후후, 클로에는 손재주가 정말 좋네요.'
라스티카: '게다가 너무 착하고 밝은 아이로 자라났어요.'
무르: '클로에 님, 요즘은 달만 보면 한숨을 쉬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클로에: '다가오고 있어……. 내가 달로 돌아가는 날이.'
(모두들 생기도 넘치고 즐거워 보여. 노랫소리도 대사도 기분 좋다. 저렇게 당당하게 부를 수 있다면, 즐겁겠지…….)
무르: …….
최고의 가극을 너와 3화
이야기는 막바지로 흘러가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마물과 싸워 넘어뜨리는 장면ㅇ을 거쳐 클로에 왕자가 드디어 달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클로에: '할아버지, 할머니. 정말 신세 많이 졌어요.'
샤일록: '클로에, 정말로 돌아가는 건가요?'
라스티카: '아직 우리와 함께 있어주지 않겠니.'
무르: '과연과연. 두 분의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만족할 만한 노래를 들려주세요. 그렇게 되면 왕자를 데리고 돌아가는 것은 재고하도록 하죠.
클로에: '에……?'
(클로에, 왜 당황하고 있지? 혹시 대본이랑 다른가?)
다음 순간, 무르는 무대에서 내려와 나를 향해 왔다.
무르: '자아, 거기 계신 손님. 당신도 따라 불러줘. 그러면 왕자도, 이 부부도 행복을 얻을 수 있어.'
무르가 그렇게 말하며 공손하고 우아하게, 나에게 손을 내밀어온다.
저도요!?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고나 할까, 이런 자리에서 부른 경험은 거의 없는데…….)
클로에: …….
클로에: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어! 우리는 당신의 노래가 듣고 싶어! 부디 도와주지 않겠나요.'
(클로에도 무르처럼 분위기에 타버렸다!? 긴장되지만, 모처럼 두 사람이 등을 밀어줬으니까…… 나도 용기내서 해보자!)
무르: '자, 나를 따라 불러!'
나는 무르에게 이끌려 일어나 그 자리에서 과감히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이렇게 상쾌한 기분을 맛보는 것은 얼마만일까. 신나서 어쩔 줄 몰랐다.
서쪽 마법사들의 연극은 대성공으로 끝났다. 감상을 서로 이야기하며 건배를 즐긴 후…… 나는 무르에게 조금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무르, 너무 재밌었어요! 멋진 연극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런데 갑자기 초대받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건 연출이었나요?
무르: 아니, 애드리브야! 현자님도 부르면 연극이 더 재밌어질 것 같아서!
즉흥적으로 대사나 노래가 나오다니 대단하네요……!
무르: 현자님의 노래도 굉장히 즐거웠어! 공중제비를 할 정도로!
아하하, 고마워요. 용기내서 불러보기를 잘했어요.
아…… 그러고 보니,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 극 중간에 무르랑 눈이 마주친 것 같아서. 혹시 애드리브가 생각난 건 그때였는지……?
무르: 글쎄, 너무 신나서 까먹었어! 다음에는 어떤 연극을 할까? 현자님은 어떤 역을 하고 싶어? 우리와 함께 노래랑 극이랑 춤이랑 이 세계를 더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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