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섞은 달콤한 꿀 1화
……응? 저쪽에서 오는 두 명은…….
무르: 앗, 현자님이다!
클로에: 현자님, 안녕!
안녕하세요. 무르, 클로에. 둘 다 어디로 가고 있나요?
클로에: 무르와 포커를 하자고 얘기가 나와서. 지금부터 담화실로 가는 중이야.
무르: 현자님은? 우리랑 같이 놀자!
괜찮나요? 방해해도.
무르: 괜찮아요! 방해해도!
클로에: 응, 현자님도 와! 떠들썩한 쪽이 즐거운 걸!
아하하. 그러면 시간도 늦었으니 조금만 참여하게 해주세요.
무르: 와——이! 내가 이겼다!
클로에: 에, 또 무르!? 이걸로 몇 번째야?
에에, 확실히…….
무르: 12연승이야!
클로에: 1....12.....! 그렇게나? 우리들이 포커에 약한걸까…….
으응…… 저희가 약하다기 보다는…….
클로에: ……무르가 너무 강하지……. 우연이라고 해도, 보통 이렇게 계속 이기는거야? ……혹시 사기 (*이카사마) 라던가……?
무르: 사기?(*이카사마) 사기란 누구? 훌륭한 사람?
샤일록: 무슨 소란인가요. 이제 한밤중인데 떠들썩한 분들이군요.
클로에: 아…… 샤일록! 마침 좋은 때에!
샤일록: 이런, 열렬한 환영이네요. 무슨 일 있나요?
클로에: 사실은 포커의 승부에서, 무르에게 전혀 이길 수가 없어가지고…….
샤일록: ……과연. 무르가 무슨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클로에: 응……. 너무 강해서…….
샤일록: 무르는 평소의 언행이 엉망이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만……. 여기는 그의 명예를 위해서 분명히 해두죠. 사기꾼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강한 겁니다.
무르: 저기, 그러니까 사기꾼이란 누구?
샤일록: ……이렇게 어긋나도 그는 천재예요. 게임에 있어서는 카드 뿐만이 아니라 체스도요. 그를 물리치려면 천부적인 감과 두뇌,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죠.
클로에: 그런가……. 정말 강한거구나……. 의심해서 미안해, 무르.
무르: 아싸! 칭찬 받았다!
클로에: ……그렇다면 내가 무르를 이길 날은 평생 오지 않는건가…….
저기, 못 이겨도 정말 재밌었어요. 클로에들과 노는 건.
클로에: 현자님…….
무르: 저기, 샤일록도 같이 하자!
샤일록: ……당신이란 사람은 여전히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군요……. 오늘 밤은 사양하겠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무르: 에! 어째서? ……아, 그런가! 나한테 지는 거, 무섭구나!
샤일록: ……호오?
클로에: ……저기, 지금 샤일록 얼굴에 핏대 서지 않았어?
바, 방의 온도도 갑자기 내려간 것 같은…….
샤일록: ……꽤 고상한 입이군요, 무르. 응징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응답해드리죠……?
와인에 섞은 달콤한 꿀 2화
방까지 데려다 주셔서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샤일록: 상관없어요. 혼잣말보다는 대화를 즐기고 싶었으니까요. 그렇다 치더라도, 현자님은 의외로 밤샘이시군요. 그 후 제가 비우지 않았다면 계속할 생각이셨죠?
……에…… 네. 저도 모르게 정신이 팔려버려서.
샤일록: 무르들은 마법사니까 다소 수면부족이라도 괜찮겠지만, 현자님은 섬세한 사람이세요. 밤놀이는 적당히. 당신만의 몸이 아니니까요. ……그렇죠?
……네, 네. 조심할게요.
(……샤일록은 무르에게 이끌리지 않았지만…… 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배려였나……. 아니면 무르가 말했던 것처럼……?)
샤일록: 현자님. 오늘 밤은 잘 주무실 수 있을 것 같나요?
……아, 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까 그 포커 때문에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조금 어려울지도…….
샤일록: 후후, 솔직해서 좋네요. 상으로 잠이 잘 오는 약을 드리죠. ……단, 조금의 귀로를 허락해 주신다면…… 말이죠.
에……?
샤일록: 몸둘 곳이 없는 미아인 사슴…… 제 눈에는 그렇게 보여요. 정말 솔직하셔서 곤란하네요. 그런 사랑스러운 표정을 지으면 알려드리고 싶어져요.
아, 알려준다니…… 무엇을…….
샤일록: ……위험하고, 아슬아슬하고, 지저분하고, 교육에 나쁘다고 여겨지는 사랑…… 이란 것을. 어떠신가요, 현자님.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와인에 섞은 달콤한 꿀 3화
……에, 그러니까…… 아니 저기…….
샤일록: 후후, 귀여우신 분. 조금만 거기서 기다려주세요. 도망치지 말고.
(……얼마나 큰일을 저질렀는지. 놀리는 거라고 해도 심장에 나빠……)
샤일록: 기다리셨습니다. 여기요.
달콤한 냄새…… 이거…… 술, 인가요?
샤일록: 그뤼 와인입니다. 겉보기에는 레드와인이지만 알코올은 거의 들어가지 않았어요. 입에 닿는 맛이 좋기 때문에 분명 마시기 편하실 겁니다.
고마워요. 아, 샤일록도 같은 건가요? 술이 아니네요.
샤일록: 네. 오늘 밤은 당신이 말동무가 되어주셨으니, 알코올은 휴무네요. 그러면, 건배.
(……우와, 소작이 요염해……. 와인을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되네……)
샤일록: 어떠신가요? 향기도 좋지만 맛은 혀가 아니면 안 느껴져요.
앗 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샤일록: 다행이다. 입맞에 맞으신 것 같군요.
정말 마시기 편하네요. 연하고.
(와인이어서 그런가? 점점 몸이 따뜻해져…….)
샤일록: 졸리신가요? 후후, 눈이 조금씩…….
덕분에 잘 듣는 것 같아요.
(샤일록의 목소리, 엄청 부드러워……. 아까 봤던 무르와의 일촉즉발 공기가 거짓말 같아.)
저기…… 샤일록은 무르와 사이가 좋죠?
샤일록: 물론. 친구니까요.
(그, 그렇겠지……. 안심했다……)
샤일록: 반면에 굉장히 싫어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는 나쁜 아이니까요.
나, 나쁜 아이인가요…….
샤일록: 네, 엄청.
…….
샤일록: 현자님, 손이 멈추셨어요. 리필은 아직 있으니까 마음껏 드세요.
……감사합니다.
(이 화제, 깊이 들어가지 말자…….)
'魔法使いの約束 > SSR 카드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도 신선하게] 히스클리프 블랑셰 (0) | 2021.08.22 |
---|---|
[리조트에 어서오세요] 라스티카 페르치 (0) | 2021.08.22 |
[해골을 사냥하는 헌터] 루틸 플로레스 (0) | 2021.07.10 |
[너에게 성로의 가호를] 파우스트 라비니아 (0) | 2021.07.10 |
[언젠가, 손을 잡고] 아서 그랑벨 (0) | 2021.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