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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SSR 카드 스토리

[너에게 성로의 가호를] 파우스트 라비니아

칵테일에 바라는 것은 1화

 

안녕하세요, 파우스트. 오늘은 별이 잘 보이네요.

 

파우스트: 아아, 너인가……. 그렇네. 가끔은 이렇게 밖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오늘 밤, 마법관은 칠석 파티로 떠들썩했다. 라스티카가 노래하고, 그에 맞춰 미틸과 시노는 손을 잡고 춤을 췄다. 다른 마법사들도 노래와 춤에 맞춰 손장단을 치고 있다. 조금 쾌활하고 감싸안는 듯한 상냥함이 있는 노래에, 나도 파우스트도 도취되어 있었다.

 

파우스트: …….

 

노래가 정말 아름답네요……. 꽤 유명한 노래인걸까요.

 

파우스트: 이건 오래된 노래야. ……하늘에 빛나는 별들이 이 대지를 지켜봐 주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그런 걸 부르고 있어.

 

과연……. 오늘 같은 별이 예쁜 밤에 딱 어울리는 노래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있던 세계에서도 비슷한 노래가 있었어요.

 

파우스트: 현자의 세계에?

 

조금 더 아기자기한 분위기였지만요. 하지만 듣다 보면 포근한 마음이 드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가사에 맞춘 안무 같은 것도 있고, 어렸을 때는 많이 불렀었거든요. 그립네…….

 

파우스트: …….

 

아, 죄송해요! 저만 얘기해서…….

 

파우스트: 그건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파우스트……?)

 

파티가 열리고, 안뜰에 고요함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몇몇은 밤하늘을 올려다본 채 여운에 잠겨 있었다.

 

파우스트: 나는 마법관으로 돌아갈건데, 현자는 조금 더 여기에 있을 생각인가.

 

아, 벌써 이런 시간이군요. 파우스트는 방에서 쉴건가요?

 

파우스트: 아니……. 그냥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려고 했을 뿐이야.

 

(어디에 가는걸까. 하지만 너무 귀찮게 하는 건 아닐지……)

 

파우스트: ……신경 쓰인다면 따라와도 돼.

 

에!? 죄송해요. 저, 소리 냈나요?

 

파우스트: 얼굴을 보면 알아. 뭐, 난 상관없으니까 알아서 하면 돼.

 

……갈래요!

 

 

 

 

 

 

 

 

 

파우스트: 샤일록. 가게는 아직 열려 있나?

 

안녕하세요, 샤일록.

 

샤일록: 어서오세요, 손님. 바는 아직 오픈 중이니까 안심해주세요.

 

(과연. 파우스트가 말한 조용한 곳은 샤일록의 바였구나)

 

샤일록: 후후, 오늘 밤은 밖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무도 안 계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샤일록: 두 분 모두 밤하늘의 별빛보다 제 바를 골라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천천히 즐기다 가주세요.


칵테일에 바라는 것은 2화

 

파우스트: 오늘은 좋은 밤이니까. 방에 들어가기 전에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었어.

 

샤일록: 당신과는 의견이 맞군요. 시끌벅적한 밤도 좋지만, 고양된 기분으로 자는 것은 아직 아까운 기분이 들어서……. 모처럼 두 분이 모여 계시니, 특별한 별의 칵테일을 서비스하죠. 현자님께는 무알콜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할게요!

 

 

 

 

 

샤일록: ……자.

 

파우스트: 고마워.

 

파우스트: 헤에……. 이름대로 밤하늘을 가득 담은 것 같은 칵테일이군.

 

눈 앞의 칵테일은 선명한 청색의 그라데이션에, 금빛 알갱이가 박혀 있었다. 그것은 마치 진짜 밤하늘과 같은 아름다움이었다.

 

네……. 밤하늘에 별이 빛나는 것 같아서 너무 멋있어요.

 

샤일록: 후후. 반가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손님.

 

파우스트, 모처럼이니 건배 하지 않겠나요?

 

파우스트: ……좋아.

 

서로 잔을 들고, 코앞에서 가볍게 기울여 건배를 한다.

 

맛있어……! 신맛 속에 과일의 달콤함도 있어서 맛의 변화가 즐거워요.

 

파우스트: 확실히 마시기 좋네. 게다가 이 향…… 군청 오렌지 리큐어를 쓰는 건가.

 

샤일록: 마음에 드셨다면 영광이에요.

 

이렇게 세련되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니, 바에 다니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파우스트도 샤일록의 바에 자주 오죠.

 

파우스트: 마음 내킬 때 가끔. 여기는 안정 되고 맛있는 술도 먹을 수 있으니까.

 

샤일록: 후후, 그렇게 칭찬을 들으니 더 서비스 하고 싶어지는군요.

 

파우스트: 칭찬이 아니야.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둘 다 왠지 어른스러운 분위기네……. 계속 비밀스러웠던 공간에 초대받은 느낌이라 왠지 떨린다)

 

파우스트는 조용히 잔을 기울이고 한 모금 마시면 칵테일 안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참으로 우아한 몸짓이다.

 

파우스트: 샤일록. 같은 걸 받을 수 있을까.

 

샤일록: 알겠습니다.

 

…….

 

 

 

 

 

파우스트: 한 잔 더. 같은 것으로.

 

샤일록: 알겠습니다.

 

(어, 엄청나게 리필하고 있어……! 벌써 몇 잔째지? 얼굴색은 별로 바뀌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칵테일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던 거겠지. 하지만……)

 

저기, 파우스트……. 그렇게 많이 마셔도 괜찮나요?

 


칵테일에 바라는 것은 3화

 

파우스트: 뭐야.

 

에, 그러니까……. 좀 과음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파우스트: 이 정도는 맨날 먹어. 문제 없어.

 

그렇다면 괜찮지만…….

 

(확실히 취한 것 같지는 않지만, 내색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말이지……)

 

샤일록: 칵테일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우스트. 하지만 오늘 밤은 이쯤에서 끝내는 것이 어떨까요. 현자님이 걱정하시니까요.

 

파우스트: ……알겠어.

 

(굉장히 마지못해 이맛살을 찌푸렸다……. 역시 좀 취했나……?)

 

샤일록: 착하네요. 그런 당신에게는 이걸.

 

샤일록은 미소를 지으며 파우스트의 칵테일에 슈가를 넣었다. 글라스 안에 또 새로운 별이 쏟아진다.

 

파우스트: 이건…….

 

샤일록: 오늘 밤의 마지막 특별 서비스입니다. 이 칵테일을 마신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제 기도를 담은 거예요.

 

파우스트: ……반짝반짝해서 예쁘네. 고마워. 사양 말고 받지.

 

파우스트는 조용히 그것을 다 마신다. 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태도나 말이 평소보다 조금 더 솔직해진 것 같았다.

 

파우스트: 샤일록…….

 

샤일록: 네? 무슨 일이신가요.

 

파우스트: 이 마법의 효과는 언제 나타날지 물어봐도 될까. 내일인지, 한 달 뒤인지……. 혹은 몇 년 뒤인건가.

 

샤일록: 후후, 그렇네요…….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소원을 알려주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뤄드리죠. 저와 현자님이.

 

에, 저도?

 

(갑자기 샤일록의 마법에 휘말려버렸다……!)

 

파우스트: 과연, 그거 대단한 마법이군. 그럼 호의를 받들어 지금 당장 이루어달라고 하지.

 

(게다가 의외로 파우스트도 동참!?)

 

파우스트: 현자…….

 

파우스트: 노래를, 들려주지 않겠나. 아까 말했던…… 네 세계의 별의 노래 말이야.

 

에, 그건 즉…… 별의 노래를 저한테 불러달라고 하는 건가요?

 

파우스트: 응.

 

……!

 

샤일록: 이런. 오늘의 파우스트는 흥정을 잘하네요.

 

파우스트: 물론 억지로 하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안뜰에서 너에게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조금 신경 쓰였어.

 

으음…….

 

(가요라고는 하지만, 노래를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건 솔직히 부끄러워……. 하지만 파우스트가 나에게 뭘 부탁하거나 시키는 일은 거의 없고……)

 

……알겠어요. 비밀로 해주신다면 열심히 부를게요……!

 

파우스트: ……후후, 고마워.

 

파우스트: 가끔은 샤일록의 말장난에 어울리는 것도 나쁘지 않군. 너의 세계의 노래, 기대하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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