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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法使いの約束/2020 이벤트 스토리

[욕망과 축제의 프렐류드 ~서쪽&동쪽~] 11화~13화

11화

 

안토니오: 뭐야! 또 너희들이냐!?

 

무르: 이야, 안토니오 님! 생일 선물을 못 건넸던 게 생각나서!

 

안토니오: 생일선물……?

 

무르: 쨔잔!

 

안토니오: 오오……! 이거 굉장하군! 본 적도 없는 크기의 마나석에 다이아에 루비도……. 이만큼이나 있으면 어젯밤의 결례를 용서해 주어도…….

 

무르: 진짜 선물은 그게 아니야. 나와 겜블을 하자. 이기면 더 좋은 걸로 줄게!

 

샤일록: 하지만 안토니오 님이 졌을 때는 이 천공리궁에서 의식을 치르게 해주세요.

 

무르: 어때? 설레지 않아?

 

안토니오: ……후후……. 좋지 않은가. 후회하지 마라. 요즘의 나는 질 줄 모른다고. 단, 조건이 있다! 승부를 시작하기 전에 약속을 해. 마법이나 속임수는 쓰지 않겠다고. 마법사는 약속을 어기면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겠지. 너희들은 믿을 수 없으니까.

 

무르: 좋아.

 

무르…….

 

무르: 약속할게. 서쪽의 마법사 무르의 이름을 걸고. 마법이나 속임수는 일절 사용하지않아.

 

안토니오: 좋아! 이 게임, 시작하지.

 

 

 

 

 

 

클로에: 자, 너의 행복을 알려줘.

 

집 없는 마녀: ……나의 행복……. 뭘까…….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클로에: ……파골타 때문에 금방 생각나지 못하는 걸까…….

 

집 없는 마녀: 으음, 들은 것을 제대로 해낼 수 있게 되어 혼나지 않고, 미움받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라스티카: 으음, 이렇게 하자. 눈을 감아봐.

 

집 없는 마녀: 이…… 이렇게……?

 

라스티카: 너는 넓은 초원 속에 있어.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서 주변에는 아무도 없어. 거기서 뭘 하고 싶니?

 

집 없는 마녀: …….

 

라스티카: 행복을 줄 상대가 없을때, 너는 너 자신에게 어떤 멋진 행복을 주고 싶니?

 

집 없는 마녀: ……노래……. 멋진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싶어……. 슬픈 노래도,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도 아니고, 내…… 내…… 내가…….

 

클로에: 네가 신나는 노래!

 

집 없는 마녀: 미…… 미안해……. 뻔뻔스러운 말을 해서 부끄러워…….

 

라스티카: 뻔뻔하지 않아. 멋져. 그렇게 결정됐다면 말이 빨라지겠네. 악단 사람들에게 피아노를 빌리자.

 

집 없는 마녀: 에……?

 

라스티카: 나는 쳄발로 연주자야. 피아노 연주도 특기거든. 조금 다르긴 하지만.

 

클로에: 라스티카라면 연주할 수 있어! 내가 알고 있 세계 제일의 음악가인걸!

 

라스티카: 고마워. 너도 내가 아는 최고의 재단사야.

 

클로에: 우리들, 최고야?

 

라스티카: 최고야! 그녀에게 멋진 드레스를 준비해줘.

 

 

 

 

 

 

 

안토니오: 아하하하! 내가 이겼군! 보석은 받겠다, 가짜 무르 녀석.

 

무르: 으음…….

 

샤일록: 파골타의 영향 때문에 남다른 운을 얻고 있군요…….

 

무르: 한판 더! 다음에는 이 반지를 걸게!

 

그, 그건 무르의 마도구가 아닌지…….

 

안토니오: 아하하! 좋다! 네 몸뚱이를 벗겨주마!

 

 

 

 

 

 

클로에: '스위스피시보 보이팅고크!'

 

집 없는 마녀: 와아……. 멋져. 고급스러운 검은 드레스…….

 

클로에: 생각했던대로 딱이야! 나머지는 예쁘게 화장하자! 어떻게 되고 싶어?

 

집 없는 마녀: ……으음…….

 

클로에: 사양하지 말고 말해봐! 공주님? 여신님? 여기사님?

 

집 없는 마녀: ……서쪽 마녀……. 멋진 서쪽 마녀가 되고 싶어.

 

라스티카: 이미 되어있어. 너는 태어날 때부터 멋진 서쪽 마녀야.

 

라스티카: 자, 무르 쪽은 어떨까? 안토니오 님을 이기고 있을까?

 

 

 

 

 

 

안토니오: 아하하하! 아쉽게 됐군! 네 반지도 받아가겠다!

 

무르: 으윽……!

 

위, 위험한 전개네요…….

 

샤일록: 마도구 반지까지 빼앗기다니…….

 

안토니오: 자, 이제 걸 건 더 없나? 없으면 여기서 나가줘야겠어!

 

무르: 으으으으…….

 

샤일록: ……알겠습니다. 제 가게를 걸죠. 신주의 환락가에 있는 술집입니다.

 

무르: 샤일록!?

 

안토니오: 호오. 신주의 환락가는 일등지지. 좋다. 너의 가게를 없애고 새 별장을 지어주마.

 

괜찮나요, 샤일록? 샤일록의 소중한 술집이…….

 

샤일록: 무르를 믿으니까요. 부탁합니다, 무르.

 

무르: 응!


12화

 

집 없는 마녀: 매니큐어, 예쁘다!

 

클로에: 그렇지! 너무 잘 어울려!

 

라스티카: 너무 예쁘다. 자, 갓 태어난 가희 씨. 너의 불꽃과 너의 노래로 세상을 바꾸자.

 

클로에: 악단에 부탁해서 무대를 준비하자!

 

클로에: 이쪽은 준비 다 됐어! 나머지는 부탁할게, 무르!

 

 

 

 

 

 

안토니오: 후후……. 미안하지만 이번에도 이기겠군! 신주의 환락가의 가게는 나의 것이다.

 

무르: 으으……. 아직이야!

 

어떡하죠……. 이대로라면 샤일록의 가게까지…….

 

샤일록: …….

 

그때……. 주머니에 넣어둔 퍼플 사파이어 조각이 은은하게 빛났다. 머릿속에 직접 신사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 '현자님. 무르에게 영혼의 조각을 먹여.'

 

(이 목소리는, 영혼의 조각의 무르……?)

 

……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당신의 연구가…….

 

샤일록: 현자님? 누구와 이야기하고 계시나요?

 

무르: '연구는 영혼이 원래대로 돌아간 후에 계속하도록 할게. 샤일록의 가게는 내 마음에 들어. 잃어버리면 곤란하니까.'

 

무르: '자, 영혼의 조각을 잔에 넣어서 무르에게 줘.'

 

나는 각오를 하고 잔을 들었다. 그 순간 쨔잔! 하고 화려한 피아노 선율이 살롱에 소리 높이 울려 퍼진다. 마음에 정열의 불꽃을 켜는 용감하도 대담한 여성 보컬과 함께.

 

귀부인: 어머, 멋진 곡……!

 

귀부인: 춤을 추자! 가만히 듣고 있기에는 아까워!

 

귀부인: 이렇게나 즐거운 밤이라니!

 

심벌 소리와 함께 영혼 조각을 잔에 떨어뜨린다. 드럼롤의 리듬을 들으면서 잔을 무르에게 건넸다.

 

단숨에 들이켜주세요.

 

무르: 괜찮아. 이번에야말로…….

 

카드에 열중한 채 꿀꺽, 하고 무르는 잔을 비웠다. 경쾌한 피아노 음색이 땡! 하고 뛰었다. 무르는 잔을 떨어뜨렸다.

 

안토니오: 뭐야. 지는 것이 무서워서 손가락이 떨리나? 

 

샤일록: ……무르?

 

의아한 듯이 들여다보먼 샤일록이 한순간 숨을 삼켰다. 지적이고 영리한,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 불적이고 오만한 신사적인 미소……. 부채러럼 카드를 펼치면서 무르는 입꼬리를 올렸다.

 

무르: ……승부는 이제부터야.

 

 

 

 

 

 

 

클로에: 대단해, 대단해! 멋있어 둘 다……!

 

귀부인: 후후, 정말 멋진 노래! 내기보다 더 떨려!

 

귀족: 너희들도 일하지 말고 이 노래를 즐기는 건 어때?

 

하인: 괘, 괜찮나요……?

 

귀족: 당연하지! 멋진 일은 다같이 즐기는 게 좋아! 자, 한 잔 받아.

 

하인: 가…… 감사합니다! 아아, 이렇게나 행복한 기분, 잊고 있었어…….

 

 

 

 

 

 

안토니오: 젠장! 또 졌어……! 갑자기 이기기 시작하다니 이상해! 사기잖아!

 

무르: 마법도 사기도 아니야. 확률 계산과 기억력, 심리전이지. 도박은 운이 아니야. 수학과 철학이다.

 

안토니오 씨의 동전과 보석을 끌어당겨 무르는 높이 다리를 꼬았다.

 

무르: 이걸로 내 반지도 내 보석도 되찾았어. 아직도 승부를 계속할 거니?

 

안토니오: ……물론이다!

 

무르: 그렇다면 천공리궁을 걸지.

 

안토니오: 그……. ……좋다! 대신 난 너의 목숨을 받도록 하지!

 

무르: 상관 없어. 손이 떨리고 있구나, 백작.

 

샤일록: ……현자님. 무르의 상태가 이상하지 않나요?

 

살며시 내게 물어본 샤일록에게 나도 작은 소리로 귓속말을 했다.

 

무르의 영혼 조각을 먹였어요. 영혼 조각의 무르가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샤일록: 어째서…….

 

샤일록의 가게가 없어지면 곤란하니까. 마음에 든다고 했어요.

 

샤일록은 놀라워했다. 이제 없는 그림자를 찾듯이 시선을 방황하고 아래를 쳐다보았다. 이윽고 입가에는 반가운 미소가 떠올렸다.

 

샤일록: 그런가요. 그렇다면 저도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행운의 균형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 파골타의 낌새를 지울 수 있을 겁니다. 

 

샤일록은 파이프를 물고 후, 하고 연기를 내뿜었다. 하얀 연기는 방황하는 영혼처럼 살롱을 떠다니며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간다.

 

샤일록: '임비벨'

 

샤일록이 주문을 외우자 같은 연기에 휩싸인 사람들의 등에서 작은 검은 그림자가 몸부림치며 벗겨져 갔다. 벗겨진 작은 검은 그림자는 탁 하고 바닥에서 떨어졌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융단을 흠뻑 적셔 검은 웅덩이를 만든다. 이윽고 그 웅덩이도 어디론가 빨려 들어갔다.

 

(지금 것이 파골타……?)

 

나는 눈을 깜빡였다. 어딘지 모르게 살롱 실내의 채도가 밝아진 것 같았다. 그리고 두 목소리가 드높게 울렸다. 종막의 팡파레처럼.

 

집 없는 마녀: 여러분! 제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토니오: 제, 젠장……! 내가 졌다……!

 

안토니오 씨가 머리를 싸매가 손가락 끝에 불꽃을 밝힌 서쪽의 마녀가 악단 사람들과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라스티카: 파골타의 기척이 사라졌어!

 

클로에: 아싸!

 

샤일록: 축하해요, 무르.

 

뒤돌아보고 웃는 얼굴을 보인 무르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무르: 이겼다~! 기분 최고!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다.

 

(기분 최고!)


13화

 

안토니오 씨로부터 천공리공 살롱을 받지 않는 대신, 천공리공에 사람을 내보내기로 했다. 아무도 없어진 살롱에서 서쪽과 동쪽의 마법사들이 모여 태초의 신전을 부활시키기 위한 축제를 시작한다.

 

샤일록: 그러면 시작하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부탁드립니다.

 

아아.

 

샤일록은 눈을 감았다.

 

샤일록: '인비벨'

 

……!

 

세상에서 빛이 사라지고 뱃속이 무거워졌다. 느껴본 적 없는 충격이 덮친다. 몸이 뿔뿔이 흩어지는 듯한, 작은 폭발이 몇 개나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너무 무서워져서 도망가고 싶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신나고 간지러워지고 뒹굴고 싶어졌다. 오싹오싹 거리다가 설레이기 시작하다가 무슨 기척이 느껴졌다.

 

……!

 

눈을 떴더니 그곳은 신전이었다. 별과 달빛밖에 없는 고독한 신전이다. 그런데 들어본 적 없는 음색이 들려옸다. 거룩한 축제의 음색이다.

 

서쪽 마법사들이 주문을 외우면 그들의 몸이 옅은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무르: '에아뉴 랑블!'

 

라스티카: '아모레스트 비엣셰!'

 

클로에: '스위스피시보 보이팅고크!'

 

샤일록: '인비벨'

 

어느새 나타난 동쪽의 마법사들도 서쪽 마법사들을 지원하듯 주문을 외운다.

 

시노: '맛차 스디파스'

 

히스클리프: '레프세바이브러프 스노스'

 

네로: '아도노디스 옴니스'

 

파우스트: '사티르크나도 무르크리도'

 

그러더니 별들의 빛보다도 눈부시게 태초의 신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큰 빛의 기둥이 신전 중앙에 우뚝 선다. 마법사들을 감싸는 빛이 빛나고 별똥별처럼 큰 기둥에 빨려 들어갔다. 반짝이는 눈부심에 시야가 하얗게 흐려져 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원래 있던 곳에 있었다.

 

……돌아왔다…….

 

클로에: 하아……. 지금 건 성공……?

 

무르: 성공! 원시의 정령들이 서쪽 태초의 신전에 정착했어!

 

라스티카: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것으로 세계의 이변도 조금은 진정될까?

 

샤일록: 네, 분명. 혼란스러운 세계도 조금씩 안정되어 가겠죠. 수고하셨습니다, 현자님. 동쪽의 마법사들도.

 

시노: 나는 더 활약하고 싶었어.

 

히스클리프: 동쪽 태초의 신전을 되살릴 때를 기다리고 있어. 그때는 의지하고 있을게.

 

파우스트: 또 다시 일해야하는 건가……. 뭐 좋아. 오늘 밤은 모처럼이니 서쪽 나라에서 술이나 마시고 가지.

 

네로: 하하. 그렇게 서쪽 나라에 시비를 걸었으면서. 그런데 찬성이야. 여기 술 맛있으니까.

 

샤일록: 좋은 가게를 소개해 드리죠.

 

무르: 그럼 내가 사줄게! 많이 벌었으니까! 

 

클로에: 진짜다! 금화가 엄청 많아!

 

라스티카: 그거 좋네. 그 살롱의 악단은 멋졌으니까. 그녀도 분명 계속 노래하고 있을 거야.

 

샤일록: 그럼 갈까요. 성스러운 축제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네!

 

이렇게 해서 서쪽 태고의 신전은 되살아나고 무사히 거룩한 축제를 치를 수 있었다. 되살려야 할 태고의 신전은 아직 네 개나 남아있다. 하지만 오늘 밤은 진심으로 큰 일의 성공을 축하하기로 하자. 마법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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